한국 여자 농구의 샛별 강아정
미리 말씀 드리지만 좀 호흡이 깁니다.
저는 직업이 기자입니다.
현재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죠.
스포츠 맡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입니다.
2004년초부터 이듬해 4월까지 했다가
2006년 6월 월드컵부터 사실상 다시 돌아왔으니
2년 반 이상을 스포츠 쪽에 몸담고 있었네요.
그렇다고 제가 머 딱히 전문성을 띠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경기를,혹은 선수들을 가깝게 지켜볼 수 있다는 순간이 좀 있을 뿐이죠
모든 스포츠 기자가 저와 같지는 않습니다.전문가들도 많구요..
제가 왜 갑자기 직업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스포츠의 특성상 웬만하면 만나보고 이야기 나누고 그러다 인터뷰 기사를 싣고
그런 선수들이 나중에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들 곤 합니다.특히 이미 스타가 되버린
선수가 아니라 스타가 되기 이전에 만났던 선수들,새싹들이 그렇습니다.
나중에 잘하는 모습을 보면 그냥 제 스스로 뿌듯함을 느낍니다.
예를 들면 울산 현대의 이상호 선수가 있습니다. 지난해 9월쯤엔가 인터뷰를 했었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울산 현대에 입단해 발재간을 조금씩 뽐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죠.
당시 울산 현대 구단으로 인터뷰 가는 길은 정말 멀었습니다.--;;
[스포츠 라운지] 될성 부른 ‘괴물’ 이상호 |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주 한국청소년 대표팀의 우승으로 끝난 부산컵 국제청소년(19세 이하)축구대회 지난 5일 숙소인 울산 현대스포츠클럽에서 그를 만났다.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황홀한 기억만 되새기려 하지는 않았다. 다음달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가 뜀박질을 잘해 축구부로 스카우트됐던 그는 초등학교 땐 대회 우승과 득점왕을 곧잘 이상호는 조동현 청소년대표팀 감독이나 김정남 울산 감독으로부터 “제2의 박지성, 박주영” 올해 데뷔한 프로 무대에서 벌써 14경기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와 2골(1도움)을 기록했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그는 무엇보다 패싱력을 날카롭게 가다듬고 싶단다. 고교와 “형들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제 고등학생 티를 벗은 제게 출전 기회가 또래인 신영록, 김동석이 성인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너무 부러웠다.”는 이상호는 10년 뒤 모습을 상상해 달라고 하자 냉큼 답이 돌아온다.“웨인 루니요. 어떤 위치에서든 울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기사일자 : 2006-09-08 23 면 |
조별리그에서 탈락을 했지만 나름대로 갈채를 받았었죠.
올림픽대표팀에 승선한 뒤 지난번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골을 넣었을 때
전 제 일처럼 기분이 좋았었죠..
모든 선수가 다 번뜩이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17세 월드컵에 최진수(울산 현대)가 있습니다.올해 초에 올해를 빛낼 젊은 스타로
인터뷰를 했었죠.하지만 아쉽게도 최진수 선수도 큰 빛을 보지 못했고,한국팀도 조별리그
에서 탈락하고 맙니다.
올해초에 여자프로농구의 새내기 이선화(신세계) 선수도 인터뷰했었는데 각급 청소년대표
팀에 선발되며 불려다니느라 정작 프로에서는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진수 선수나 이선화 선수 모두 앞으로 언젠가 빛날 순간이 찾아오리라고
기대합니다.
요즘 또 한 명 그런 기대감을 느끼는 선수가 있습니다.
부산 동주여상의 강아정 선수 입니다.종목은 농구
[스포츠 라운지] ‘여자농구 샛별’ 부산 동주여상 강아정 | ||||
톡톡 튀는 낭랑 18세. 요즘 휴대전화가 없는 또래는 찾아보기 힘든데 강아정에게는 없다. “원래 없었기 때문에 불편한 것도 모르겠고 딱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한다. 갖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아 곁눈질을 한창 할 나이라 의아했다. 그런데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함께 한 박현은 부산 동주여상 코치는 “얘가 아주 독해요.”라고 귀띔했다. 농구에 집중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일부러 구입하지 않는다는 것. 초교 4학년 때 그냥 재미있어 부모 반대에도 고집을 부려 시작한 농구는 이제 강아정에게 모든 것이 됐다.
강아정은 한국 여자농구의 희망이다. 최근 슬로바키아에서 막을 내린 국제농구연맹(FIBA) 19세 이하 세계여자선수권에서 당당히 득점왕에 올랐다.9경기를 뛰며 평균 24.9점을 꽂았다. 출전 선수 중 20점 대는 그가 유일했다. 리투아니아전에선 무려 41점을 뽑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당초 1승이 목표였던 한국은 강아정의 활약으로 16개 나라 중 8위에 올라설 수 있었다. 한국 남녀 농구를 통틀어 세계 무대 득점왕에 오른 것은 극히 드문 일.23년 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여자농구가 은메달을 딸 때 김화순이 득점 1위를 차지한 게 떠오른다.1980년대를 주름잡던 김화순도 공교롭게 동주여상 출신. 최근 스타 출현에 갈증을 느낀 여자농구계가 강아정을 단비로 여기는 이유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뿜어져 나오는 슛이 일품이다.3점슛을 던지는가 하면 어느새 골밑을 돌파한다. 밤 늦게까지 하루 500개 이상 던지고 던진다.“슛만큼은 자신있다.”고 했지만 혼자 욕심부리기보다 동료에게 찔러주는 패스 감각이 있어 더욱 도드라진다. 칭찬에 인색한 유영주 해설위원이 “농구를 알고 하는 것 ●10월 드래프트 후 프로무대 돌풍 예고 세계 무대에서 훨훨 날았던 기억도 잠시.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성인 무대가 그 것. 강아정은 10월 중순 드래프트 이후 같은 달 말 곧바로 개막하는 프로무대에 선다. 하지만 “고교무대와 프로의 차이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 “열심히 땀을 흘려 선배들과 당장의 목표는 전국체전 우승.2학년 땐 단출한 7명으로 모교에 5년만의 전국대회 우승을 안겼다. 노력으로 맺은 열매는 아무 이유 없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는 글 사진 부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출생 1989년 7월25일 부산생 ●체격 180㎝,65㎏ ●취미 음악듣기 ●학교 아미초-대신초(4학년 때 전학)-동주여중-동주여상 3학년 ●가족 아버지 강진석(47), 어머니 조향조(45)씨, 언니 강유정(20) ●경력 소년체전 초등부 우승(2001), 남녀종별대회 여중부 우승(2004), 대통령기 여고부 우승(2006),18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3위,19세 이하 세계선수권 8위 및 득점 1위(이상 2007년) |
다음은 인터뷰 날 이리저리 찍은 사진 가운데 좀 잘나온 사진 퍼레이드.

부산 동주여상은 부산역에서 가까운 용두산 공원 바로 옆에 있습니다.KTX를 타고 하루 동안 왔다갔다했죠.사진 촬영은 체육관 옥상에서 했습니다.체육관이 교실 위에 있었죠.

강아정 선수는 숫기가 좀 없다고나 할까요? 좀 인터뷰가 힘든 친구였습니다.질문을 던지면 단답형으로 답해서 답답한 점도 있었죠.인터뷰보다는 동료들이 펼치는 훈련에 몰입을 해서 제 질문을 잘 듣지 못하기도 했죠.--;;그래도 사진 촬영에는 잘 응해줬습니다.

제가 즐겨 찍는 구도 입니다.위에 이상호 선수 사진에서도 드러나듯 좀 위로 응시하는 듯한 사진을 즐겨 찍죠.사실 인터뷰보다 힘든게 사진찍기 입니다.제가 전문 사진사가 아니기 때문에 전 인터뷰 대상자에게 이렇게 이야기 하곤 하죠."한 100장 찍으면 1장 잘나오니까 100장 찍자."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인터뷰 하기 이틀전에 강아정 선수는 오른손을 다쳤습니다.사진에 오른손 노출을 안시키려고 무진 애를 썼습니다.한 4주 진단이 나왔다는데 9월 중순이 지나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보이죠?오른손에 반깁스한게 살짝.여러분도 강아정 선수를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