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윤아,10m 버저비터를 꽂다
사실 브라질을 이기긴 했지만 오늘 러시아와 한판 승부를 펼치려는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절대적으로 열세였죠.신장에서 밀리니까..브라질전에서도 높이에서 밀렸고..농구의 기본은 리바운드..역시 러시아는 한국보다 3배 정도 많은 리바운드를 따냈습니다.
비등비등 경기가 진행되면서 어쩌면 이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정말 악착같이 뛰었습니다.3쿼터 막바지 러시아가 공격권을 잡았고 점수는 56-58로 뒤졌죠.한국은 찰거머리 수비에 러시아는 공격제한 시간을 넘겨버리고 맙니다.남은 시간 2.4초.
최윤아가 하프라인을 넘어서며 던진 공이 그대로 림을 가르고 맙니다.
농구장 절반이 15m 정도고 하프써클의 지름이 3.6 m고 서클을 지나서 던졌으니까 10 m 정도는 됨직한 장거리 포였습니다.
오옷~역쉬 윤아...
이거 연합뉴스 사진입니다.
이겼다면 스케치성으로 기사를 썼을 것 같습니다.3쿼터 막판 2.4초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최윤아의 손을 떠난 공이 10 m를 날아가 림을 갈랐을 때 한국은 승리를 예감했다.
머 이런 식으로 말이죠.
경기는 졌지만 한국 여자농구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경기로 생각됩니다.걱정되는 것은 주전 선수들 체력이 장난 아니게 소모됐을 것 같습니다.다음 호주 경기도 잘해야 겠지만 로렌 잭슨의 호주가 우승후보의 하나인지라 아무래도 더 버겁겠죠...주전을 쉬게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대표팀을 맡은 정덕화 감독을 타사 후배 결혼식에 갔다가 만난적이 있습니다.한 달 전 쯤요.하은주가 못뛰게 될 것 같다며 걱정을 많이 하더군요.그래도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며 강호들과 연달아 대등한 경기를 펼쳐가는 정 감독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다음은 오늘 져서 실리지 못한 기사...연습용으로 써봤는데..
실제 11일 열린 베이징올림픽 여자농구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한국은 리바운드 다툼에서 12-34로 크게 뒤졌다.하지만 한국은 러시아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빠른 발과 집중력,악바리 수비를 바탕으로 거푸 공을 가로채며 러시아 실책을 이끌어내며 경기를 대등하게 풀어갔다.한국의 실책은 12개였던 반면 러시아는 23개나 쏟아냈다.
시소게임을 펼치며 승기를 잡은 순간도 있었다.변연하(12점·3점슛 4개)의 외곽포가 빛났다.이미선(9점 3가로채기)의 스틸도 번뜩였다.특히 최윤아(13점·3점슛 3개)가 3쿼터 종료 직전 하프라인을 넘어서며 던진 10m짜리 3점슛이 그대로 림을 갈라 59-58로 승부를 뒤집었을 때 승리의 여신은 한국을 향해 미소짓는 듯 했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72-71로 앞선 상황에서 트레블링 반칙을 거푸 저지르며 승기를 넘겨줬고,러시아의 골밑 공략에 무너졌다.한국은 이날 72-77로 아쉬운 패배를 당해 1승1패가 됐다.그러나 한국은 8강 진출 전망을 더욱 밝혔다.한국은 호주(2위),라트비아(26위),벨로루시(30위)와 예선 경기를 남겨놨으며 1승 정도를 추가하면 조 4위까지 올라가는 8강에 오르게 된다.
**기사에서 2승만 따면 8강 간다고 했는데 A조 4위로 올라가면 미국과 만날 가능성이 높아서 승수를 많이 챙기면 챙길 수록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