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 756호 홈런으로 지면에 자리가 없어서,사실 자리가 있었어도

실리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여자농구 기사를 싣습니다.

지난 토요일 한일챔피언 1차전에 후속탄이죠.

이날 경기가 열린 도쿄 요요기 제2체육관에는 약 4000명이 찾아와 가득 메웠다고

합니다.일본 여자농구 수준이 우리보다 떨어지고,머 인기도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런 현장에서의 열기는 한국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일왕 동생인 히다치 노미야 부부까지 왔다고 하네요.그만큼 일방적인 응

원이었겠죠? 신한은행 응원단은...도쿄 지점 직원과 가족 등 약 4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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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반에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진.신한은행에게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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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든든한 농구 타짜 정선민.정선민은 일본으로 가기 전 "일본하고 한국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강성 발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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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최윤아니까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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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농구 챔피언 신한은행이 8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2체육관에서 열린
한일 W리그 챔피언십 2차전에서 일본 챔프 조모 선플라워즈의 막판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55-49로 이겼다.이로써 1,2차전을 모두 휩쓴 신한은행이 우승을 차지했다.2002년 도입된 이 대회에서 한국팀은 9전 전승을 거두며 일본에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하은주(19점 12리바운드)와 선수진(12점 8리바운드) 정선민(8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승리에 앞장 섰다.일본 대표가드 오가 유코는 14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분전했으나 한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또 다시 고개를 떨궜다.한국과 일본팀을 오가며 이 대회 3년 연속 모습을 드러낸 하은주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신한은행은 이날 선수진 정선민 하은주가 로포스트를 점령하며 25점을 합작하는 등 전반을
31-2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사상 첫
1승을 따내려는 조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조모는 신한은행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고,신한은행이 경기 종료 24초를 남기고 52-49로 쫓겼다.하지만 조모의 슛은 거푸 림을 외면했고,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가운데진미정이 1개,최윤아가 2개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지켰다.

Posted by 미아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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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선수들은 대부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프로팀에 입단합니다.

정말 선배들을 압도할 만한 걸출한 기량을 지닌 선수들을 제외하곤 4~5년차에

이르러도 코트에 나서기가 쉽지 않습니다.다른 종목에서 4~5년 차라고 하면

이제 막 물이 올라 주전 경쟁에 나서기도 하고 이름을 날리기도 하고 그러는데

여자 농구에서는 이 때에 이르러도 아직 유망주 또는 루키 취급을 받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그만 큼 팀(6팀)이 적고 선수들 수급이 많이 정체되있다는 것이죠.

만약 여자 팀이 2개 정도 더 있었다면 어떤 팀에서는 식스맨을 오가는 선수가

새 팀에서 주전급으로 기량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데 안타깝습니다.

자라날 재목은 있는데 국내 여자프로농구 환경이 이들의 뿌리를 조금씩 썩게 만든다는

생각도 듭니다.아마도 많은 유망주들이 인고의 세월을 기다리다 스러졌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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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자프로농구 5년차를 맞게 되는 신한은행의 포워드 한채진(23).

한채진은 2007년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신한은행이 통합우승할 당시

전체 20경기 가운데 7경기 117분4초간 나왔습니다.경기당 약 7분 정도 나왔죠.

3점슛을 24개 던져 3개 성공시켰습니다.

경기당 평균 1.2점 1.2리바운드 0.3어시스트...

플레이오프 2경기에선 7분 20초 나왔고 특별한 공격 기록이 없습니다.

챔피언결정전에선 3경기 8분7초 나왔고 역시 공격 스탯이 없습니다.

전형적인 식스맨이라고 할 수 있죠.

성덕여고를 졸업하고 200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픽업됐던 한채진은

전문 슈터가 없는 신한은행이 슈터로 키우려는 재목이지만 아직 출장 시간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칼이 있는 선수 입니다.지난해 2006년 겨울리그 국민은행전(2월3일)에서 31분

동안 뛰며 3점슛 7개 등 프로통산 최다 23점을 터뜨린 적이 있죠.

4일 일본 챔피언 조모 선플라워즈와의 경기에서 은은하게 빛나던 선수가

한채진이었습니다.한채진은 약 18분 정도를 소화했는데

3점슛 6개를 던져 4개를 림에 꽂아넣었고,레이업 1개를 보태 14점을 올렸습니다.

조모의 기를 죽이는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습니다.

기회가 오면 자신의 기량을 활짝 피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습니다.

다가오는 07~08겨울리그에서 한채진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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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아리홍



‘최윤아 vs 오가 유코’
  한국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신한은행과 일본 챔피언 조모 선플라워스가 격돌한다.4일과 8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펼쳐지는 한·일 W리그 챔피언십을 통해서다.
  조모는 우쓰미 도모히데 일본대표팀 감독이 지휘하며 국가대표도 5명을 보유한 팀이다.신한은행은 수술 뒤 재활 중인 전주원을 제외한 최윤아,정선민,하은주 등 베스트 멤버가 뭉쳐 한국 농구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다.
  2002년 시작된 W리그 챔피언십(2003년은 사스로 취소)에서는 한국 팀이 전승을 거뒀다.이번 대결에서는 일본 리그에서 몸담았던 하은주의 플레이도 주목되지만 한·일 간판 가드로 떠오른 최윤아(22·170㎝)와 오가 유코(25·170㎝)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2007한국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전주원과 번갈아가며 야전사령관을 맡아 신한은행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최윤아는 지난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 팔꿈치 부상으로 벤치를 지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이번 경기를 통해 건재함을 과시한다는 다짐이다.
  학창 시절 교수인 부모를 따라 미국에 건너가 미국식 농구를 배운 오가는 개인기가 좋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한국의 김지윤(국민은행)을 연상케 한다.개성있는 외모와 실력을 겸비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점이 최윤아와 닮은 꼴이다.
  최윤아와 오가는 2005년 동아시아대회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격돌,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윤아는 “오가와 대결은 물론 경기에서도 이겨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이상 8월2일자 가판에 들어갔다 10판부터 빠졌던 한일w리그 챔피언십 예고 기사였습니다.


4일 전쟁터에서 폭탄이 떨어지듯이 비가 옵니다. 차를 얻어타고 한일W리그 챔피언십

1차전이 열리는 안산 와동체육관에 왔습니다.차창 너머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럴 때 전 그런 생각을 합니다.체육관 천정에서 물이 새면 어쩌지...ㅋ

실제로 그런 경우를 본적이 있죠.

우쨌든 농구장에 온 것은 정말 오랜만입니다.남자농구 챔피언결정전 이후 처음이니까

거의 석 달 만인 것 같네요..

은행 직원들이 단체 응원 나온 것도 정말 반갑네요..ㅋㅋ

이영주 감독의 갑작스런 자진 사퇴로 위성우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는 신한은행.

전주원 플레잉코치가 유니폼인 아닌 사복을 입고 나온 것이 눈에 띄네요.

남녀 농구를 통틀어 가장 작은 규모인 와동체육관.1000석이 안되는 규모지만

전 이런 아담한 곳이 좋습니다.관중석이 꽉 들어차서 정말 경기장에 나온 기분이 나죠.

비교할 순 없지만 4~5만명 들어가는 축구 경기장에 1000명의 관중이 오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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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은 최윤아,하은주,정선민,진미정,선수진을 선발로 냈습니다.조모는 오가 유코,우츠미 료오코,다나카 리카 니이하라,아카네 요시다,마사미 야마다 구미코가 선발이네요.
  오늘 매치가 기대되는 선수는 예고 기사에 썼던 데로 가드 최윤아와 오가.그 외에는 센터 하은주와 야마다 정도가 아닌듯 싶네요.조모의 센터 야마다는 모르긴 몰라도 몸무게가 100㎏는 육박할 것 같습니다.하은주(202㎝)보다 키가 10㎝는 작지만요.포워드에서는 정선민에 견줄 상대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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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전 담소를 나누는 신한은행 선수들.가운데 선수가 제가 요즘 제일 좋아하는 ㅋㅋ 최윤아 선수입니다.왼쪽부터 이연화 김분좌 최윤아 김연주 정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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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조모 선플라워즈 선수들.맨 왼쪽 선수가 오가 유코 입니다.



●1쿼터-신한은행 25-13 조모
-신한은행이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줍니다.진미정의 3점포로 기분좋게 출발한 신한은행은 정선민과 하은주가 종횡무진 점수를 보탰습니다.각각 8점을 뽑아냅니다.정선민은 미들슛과 단독 레이업으로,하은주는 골밑에서 불을 뿜내요.최윤아와 하은주의 콤비네이션도 좋습니다.슈팅을 거의 날리지 않은 최윤아는 어시스트만 4개를 기록합니다.
  기대를 모았던 오가 유코는 다소 몸이 덜풀렸는지 ‘빽차’도 날리는 등 좀 부진합니다.선수진 대신 들어온 한채진이 3점포 2방을 거푸 꽂으며 신한은행은 12점을 앞섭니다.

●2쿼터-신한은행 44-36 조모
-2쿼터는 양상이 조금 달라집니다.조모의 수비가 적극적이고 터프해집니다.가드를 3명이나 내세워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도 빨라지네요.1쿼터 무득점이었던 오가는 오픈 찬스만 오면 중앙과 사이드를 가리지 않고 슛을 던져 8점이나 기록합니다.다나카 리카와 우스미 료오코도 꾸준히 점수를 보탭니다.신한은행은 34-19까지 쫓겼으나 한채진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한숨을 돌리네요.중반 이후 다시 신한은행 페이스.해결사 모습을 톡톡히 보이고 있는 정선민의 레이업 돌파를 시작으로 진미정의 자유투 2개,정선민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가 림을 가르며 다시 점수가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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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 유코를 따돌린 최윤아의 노룩 패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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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아를 앞에두고 점프슛을 쏘아올리는 오가 유코



●3쿼터 신한은행 66-48 조모
-신한은행이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시간이었습니다.최윤아와 이연화가 던진 3점슛이 거푸 미스가 되며 조모에게 기회를 내줬지만 가로채기로 만회를 합니다.약 3분 동안 정선민의 미들슛이 양 팀 점수의 전부.오가가 3점 라인에서 한 두발 들어와서-오가가 좋아하는 거리 같습니다.-미들슛을 성공시키자 최윤아가 기어코 이날 첫 3점슛을 성공시키며 멍군을 부릅니다.오가가 미들슛으로 응수하지만 최윤아의 가로채기에 이어 이연화의 속공 레이업이 성공하고 정선민의 패스를 받은 하은주가 연속 골밑슛을 작렬시킵니다.여기에 진미정이 3점슛으로 득점 릴레이를 이어가죠.최윤아-하은주 루트로 또 골밑슛.정신없이 조모의 림이 흔들립니다.오가와 우츠미가 나름 분전하지만 역부족입니다.약 2분을 남겨놓고 최윤아가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하네요.

●4쿼터 신한은행 84-69 조모
-마지막 쿼터는 승부가 이미 기울어졌던 터라 슬슬해도 될 것 같았지만 그래도 박진감이 넘칩니다.최윤아가 앞선 쿼터보다 조금더 적극적인 공격을 합니다.노장 정선민은 좀 쉬어도 되련만 조금도 고삐를 놓치 않습니다.조모 선수들이 막판 포기하지 않고 올코트프레싱으로 신한은행을 묶어보려 하지만 승패와는 상관없습니다.그래도 끝까지 투지를 보여주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주요 선수 스탯
-신한은행
 정선민(MVP) 23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
 하은주 17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최윤아 9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한채진 14점·3점슛 4개
 진미정 12점·3점슛 2개
-조모
 오가 유코 21점 4어시스트
 우츠미 료코 15점
 다나카 리카 16점
 아사미 4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오늘 경기 관전 소감
-정선민은 정말 발군이다.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에서 정말 엄지 손가락 두개를 들어줘도 될 정도다.
-하은주의 높이는 두 말이 필요없다.고공 패스를 받아 골밑슛을 넣는게 더욱 완벽해지면 정말 상상하기가 두려울 정도다.
-전주원의 바통을 이어받을 최윤아는 패스가 재미있다고 하지만 조금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으면-이 말을 쓰는 동안 최윤아가 3점슛과 레이업슛을 거푸 터뜨리네요.--;;-좋겠다.그래도 전주원의 바통을 이어받아 신한은행과 국가대표팀의 야전사령관이 될 능력은 충분합니다.최윤아와 매치업이 기대됐던 오가는 역시 공격력이 발군입니다.조금이라도 공간이 나면 거침없이 슛을 날리고 성공을 하네요.공격 면에서는 최윤아보다 한 수 위.

●이 경기를 기사로 간단히 처리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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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아의 레이업 돌파




  한국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신한은행이 4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한·일 W리그 챔피언십 1차전에서 공수에 걸친 정선민(23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일본 챔피언 조모 선플라워스를 84-69로 완파했다.지난 6월 아시아선수권을 준비하다가 부상을 당했다가 이날 복귀한 최윤아(9점 8어시스트)도 완연하게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한국은 올해로 5회째 맞은 이 대회에서 8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갔다.정선민이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2차전은 8일 일본 도쿄에서 펼쳐진다.
  신한은행은 1쿼터부터 정선민과 하은주(17점)가 내외곽에서 활약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1쿼터를 25-13으로 앞섰던 신한은행은 2쿼터에 일본 국가대표 간판 가드 오가 유코(21점)을 중심으로 전열을 정비한 조모에게 5점 차까지 추격당했으나 그게 최대 위기였다.조모가 쫓아올 때마다 한채진(14점·3점슛 4개),최윤아,진미정(12점·3점슛 2개)이 3점포를 터뜨렸고,정선민이 미들슛이 폭발했다.여기에 하은주의 높이까지 힘을 보태자 조모는 추격할 힘을 잃었다.
/<to>/<fs8>안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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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감독님 뒤에 가려진 선수가 불쌍하네요.^^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6일 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 레드윙스가 구단 홍보 CF를 찍었다고 합니다.

6개팀 가운데에는 처음이라고 하네요.

2000년 창단한 금호생명은 솔직히 명문 구단은 아닙니다.

정규리그는 2005년 2위가 최고 성적.

챔피언은 2004년 겨울리그에서 정규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 챔피언을 차지한 게

전부죠.(사실 그때 신생팀에 대한 배려로 용병이 2명이나 뛰어서 진짜 우승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후 다시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금호생명이 지난시즌이 끝나고는 조금 달라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구단이 적극적인 자세로 변화가 있다고 할까요.

또 이상윤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오고 해병대 훈련도 다녀오고 하면서

눈빛이 달라진 느낌 입니다.

금호생명이  살아나야 여자 농구의 인기가 더 오를 것 같습니다.

그럼 눈빛이 달라진 금호생명의 선전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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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을 닮았다는 이유로 관심을 받았던 마리아.아직 외모 만큼 농구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앞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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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아리홍


일단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배경 설명을 먼저 해보면.
보통 스포츠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을 무작위로 인터뷰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축구 같은 경우는 믹스드존에서 지나가는 선수들을 붙잡아 짧은 질문과
짧은 대답이 오가는 경우가 있다.
농구 같은 경우는 경기가 끝나기 5분 전 정도에 기자단 투표를 한다.
대개 지는 팀 감독 인터뷰와 이긴 팀 감독 인터뷰,그리고 기자단이 정한 그날 수훈 선수
로 인터뷰가 이어진다.
현장 투표도 비슷하다. 정규리그 시상식 투표같은 경우는 정규리그 종료일과 시상식 사이에
시간이 있기 때문에 여유있는 투표가 가능하지만 챔프전  MVP 같은 경우는 경기가 끝나자마 자 마자 발표하기 때문에 경기 막바지에 즉석에서 다급한 투표가 이뤄진다.

각설하고 4일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으로 돌아가보자.
신한은행이 2승1패로 앞서있었다.경기 초반은 삼성생명이 우세했지만 신한은행이
기어코 따라잡아 4쿼터 초반에는 신한은행 승리가 점쳐졌다.
챔피언결정전  MVP 투표 용지가 기자석에 돌았다.
신한은행이 이기면 우승하는터라 투표가 진행됐다.
그러나 막판에 박정은의 역전 3점포가 터질 줄 누가 알았으랴.
그날 기자단 투표는 무용지물이 됐다.

그런데!
무척 흥미로운 것은 박정은의 3점포가 신한은행 또는 삼성생명 우승 결정 여부를
5차전으로 미룬 것은 물론 신한은행 최윤아의 운명도 바꿨다는 점이다.
만약 신한은행이 이겨서 우승했다면 최윤아가 챔프전 MVP가 됐을 것이다.
비공개가 되버렸지만 기자단 투표 70표 가운데 34표를 얻어 팀 내 쟁쟁한 선수들을 제쳤다.


이제 프로 4년차로 전주원의 백업 가드인 최윤아는 이번 시즌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선수다.
별명도 많다. 팔이 길다고 '여자 강동희'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고,귀엽다고 '햄토리'가
되기도 했다.어깨가 넓다고 '어깨'라고도 불린단다.
기자들도 기사를 쓸 때  '깜찍이 가드' '코트의 국민 여동생' 등등 닉네임을 다는 인기 스타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귀엽기만 한 것은 아니다.2004년 존슨배 국제 여자농구대회에서
반칙을 일삼는 타이완 선수에게 분노의 하이킥을 날릴 정도로 근성이 있다.
정규리그에서 전주원과 함께 코트를 누비며 성장했고,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전주원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여자농구 챔프전 5차전이 약 2시간 남았다.
그 경기가 끝났을 때 최윤아는 자신의 운명을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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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최윤아(왼쪽)와 전주원.둘의 나이차이는 띠동갑을 뛰어넘는 무려 13살 차이다.




 

   
Posted by 미아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