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을 써내려갑니다.

오는 31일 라이드 멤버들이 모여서 치르는 대회 '야렌노카 오미소카'가 열립니다.
프라이드가 생존했을 때라면 '남제'였겠죠. 이번 대회는 '라스트 프라이드'라고도 합니다.
이 대회가 관심을 끄는 것은 표도르가 거의 1년 만에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11월 체코에서 열린 컴뱃 삼보 대회는 복귀전이라고 하기에는
대회가 다소 함량 미달이었죠.
60억분의1 사나이,얼음 송곳,얼음 파운딩,세계 최강의 남자 표도르......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11일 현재 최홍만이 그 대결 카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북미 격투기 웹진 쪽에서 그런 이야기를 슬슬 흘리더니
이제 K-1 주최사인 FEG 쪽에서도 그 이야기를 흘립니다.물론 그 쏘스가 의심스럽기는 하지만요. 따온 멘트에 공신력을 싣기 위해서 FEG 관계자라는 타이틀을 달기도 하지만 국내 인사를 통한 간접 취재일 가능성도 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표도르와 최홍만이 경기를 치르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아무리 최홍만이 한국인이고 민족 감정에서 그를 응원한다고 하더라도
이건 아니잖아~
가 아닐까 합니다.현재 최홍만의 경기력이 의심스럽기 때문입니다.그가 갖춘 하드웨어는 여전히 명실상부 최고이지만,2005년 최홍만이 K-1에 등장했을 때만큼 센세이셔널 한 파장을 유지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제 최홍만을 공략하는 방법을 대부분 연구해서 나옵니다.오르지 못할 산이 아니라는 것을 지난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제롬 르 밴너가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그렇다고 최홍만이 자신의 하드웨어와 함께 기량을 키워 왔느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연예계에 기웃하며 훈련을 게을리한다던가
그런 소문은 빼놓고 이야기하더라도  최근 일년 동안 경기를 살펴보면 기량이 과연 성장하고 있는가에 의문을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K-1 WGP 오사카 개막전 / 2006.9.30 vs 제롬 르 밴너 연장 심판전원일치 판정패
K-1 2006 다이너마이트 / 2006.12.31 vs 바비 올로건 1회 10초 TKO승
K-1 WGP 2007 요코하마 / 2007.03.04 vs 마이티 모 2회 50초 라이트훅 KO패
k-1 2007 하와이 대회/ 2007.4.29  vs 마이크 말론 2회 TKO 승
K-1 2007 홍콩 대회/ 2007.8.5 vs 게리 굿리지 1회 1분37초 TKO 승
K-1  WGP 2007서울 개막전/2007.9.29  vs 마이티 모 2-0 판정승
K-1 WGP  2007 요코하마 파이널/2007.12.9 vs 제롬 르 밴너 심판전원일치 판정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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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포스터,북두의 권 가 하라 데츠오가 그렸죠.저 뒤에 최홍만이 거대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최홍만은 4승3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점점 패배가 많아지고 있죠.하지만 승리한 경기 가운데 코미디언인 바비 올로건과 펼쳤던 해프닝성 경기(일각에서는 종합격투기룰로 진행된 이 경기에서 최홍만이 MMA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표현하고 있으나 택도 없는 이야기죠.)나 하와이 출신 킥복서 무명의 마이크 말론과의 경기는 승리로 끼어 넣기에도 부끄러운 경기였습니다.사실 이름 값 있는 게리 굿리지와의 경기 정도가 제대로 이겼다고 할 수 있지만 굿리지 또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파이터라 큰 의미가 없죠.
그외 중요했던 경기는 모두 진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9월 마이티 모와 리벤지 매치는 심판 판정 논란을 불러일으킨 졸전이었습니다.

지난 9일 제롬 르 밴너 전에서도 발전된 모습이 없었던 최홍만이 20여일 정도 지나서 야렌노카에 나가 표도르와 붙는다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최강의 사나이와 한 번 겨뤄봤다 정도? 개런티를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남는 것은 앞서 말한 것과 파이트 머니 밖에 없겠죠.만약 최홍만이 이 경기에서 진일보한 기량을 선보인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을 낮을 것 같습니다.
최홍만으로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건강 이상설 이후 가뜩이나 최근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굴욕적인 패배를 연속적으로 당한다면 잃을 게 많은 게 분명합니다.


제가 최홍만이 표도르와 붙는게 그다지 매력적인 카드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최홍만이 보여줄 게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격투기가 권투와 프로레슬링의 인기를 뛰어넘고 있는 것은 격력함과 더불어 경기 자체와 관련해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적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효도르-최홍만 매치가 성사된다면 경기가 아니라 '쇼'에 불과할 것 같습니다.
현재 서로 주판알을 튕기고 있겠죠.며칠 이내에 경기 성사 여부가 결정된다고 합니다.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씁쓸함이 남는 결정과 결과가 나올까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너무 비관적으로 이야기했나요? 자세히 떠오르는 것은 없지만 표도르가 2 m가 넘는 선수와 겨룬 적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2001년 프라이드에서 세미 쉴트와 겨뤄 판정승한 적이 있죠. 표도르가 최홍만의 압도적으로 큰 키에 버덕댄다면 예기치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Posted by 미아리홍

최근 서울에서 열렸던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개막전에서 최홍만-

마이티 모의 경기,레미 본야스키-스테판 블리츠 레코와의 경기에서

판정 시비가 일었습니다.저도 앞서 올렸던 관전기를 통해 이 두 경기에 대해

석연치 않다고 했는데 오늘 FEG코리아에서 K-1 심판위원회의 공식 견해를

보내왔습니다. 일면 수긍가는 면도 있고,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는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만약 K-1이 아래와 같은 견해를 케이스바이케이스가

아니라 모든 경기에 똑 같이 견지한다면 박수를 보낼 일 일 것 같습니다.

최홍만 건강 논란에 대해서도 K-1이 이렇게 시원하고 상세하게

설명하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요...

어쨌든

정리를 하기가 하도 복잡해서 보내온 자료의 전문을 올려 놓습니다.




K-1 WORLD GP 2007 개막전 판정에 관한 견해

 

얼마 전 개최된 GP개막전 서울대회에서, 문제 제기된 안건 2건에 관해서, K-1경기위원회로서의 견해를 말씀 드립니다.

 

(1) 최홍만 vs 마이티모 시합 2R 다운 판정에 관해서

(2) 레미 본야스키 vs 스테판 브리츠 레코 시합에서 심판의 시합 정지에 관해서

 

이상 2건에 관해서 견해를 말씀 드리기 전에, K-1경기위원회로서의 상기 2건에 관여하는 경기 그 자체에 관한 견해를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1)에 관해서>>

 

대략 타격 계열의 격투기, 이것은 K-1뿐만이 아니라, 복싱, 킥복싱, 가라데, 무에타이, 모든 격투경기에 있어서, 낭심 공격에 대한 문제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테마입니다.

남성 최대의 급소이기에 두껍게 보호되고 있는 부분입니다만, 급소라고 한다면, 명치나 간 등의 내장, 뇌에 해를 가할 수도 있는 턱 부분, 그리고 관자놀이 등도 낭심과 마찬가지로 매우 위험한 부분입니다.

그 중에서, 낭심 부분만이 공격 금지 부분으로서 별도의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만, 이 경기의 특성상, 몸의 아랫부분이나 허벅지 안쪽이 유효 공격 부위로 인정되고 있는 이상, 복부나 허벅지 안쪽을 노린 공격이, 공방의 흐름 속에서 이 공격을 받는 상대의 신체의 움직임이나 각도의 변화, 방어 방법에 의해 이 부분에 닿을 가능성은 한없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확실히 낭심을 독립적으로 두껍게 보호하려 한다면, 복부와 허벅지 안쪽도 [반칙 공격을 유발하는 부분]으로 구분하여 공격 금지 부위로 하지 않으면, 이러한 낭심 공격이라는 반칙은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규칙상, 명확히 고의적으로, 혹은 거듭되는 낭심 공격 등, 고의다 아니다 하는 문제는 별도로 하더라도, [악질적이다]라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반칙으로 처리합니다만, 그 이외의 위에서도 말했듯이 공방의 흐름 속에서의 우발적인 것에 관해서는 사고로 처리합니다.  이것은 현행 입식 타격기 경기 중에서의 가장 공통적인 판단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앞에서 언급되었듯이, 낭심 공격을 유발하는 하복부, 허벅지 안쪽 공격도 병행하여 금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한 가지 극단적인 방법으로 입식타격 격투기 500년 역사를 가졌으며 K-1과 가장 근접한 격투기인 무에타이 룰에서는, 그 규칙중 명확하게, 고의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낭심 보호대에 공격이 가해져 선수가 쓰러진 경우, 심판은 다운 카운트를 세거나 혹은 일정 시간 휴식을 주고(최대 5분), 그래도 회복이 되지 않을 경우, 회복되지 못한 선수를 실격을 시키거나 또는 무효 시합이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와 같은 판단은 무엇을 기준으로 행하여지냐고 묻는다면, 모두 링 위에서의 시합을 판단하는 심판에게 일임하고 있기에 심판의 판정이 절대적입니다.

이것은 무에타이와 종합격투기 뿐 만이 아니라 모든 스포츠 경기에 있어서 철칙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무에타이에서는 낭심이라는 남성 최대 급소를 본인 스스로 지키는(장비, 기술 포함하여) 것이 당연한 일이며, 낭심을 공격 당하는 것은, 공격 당하는 쪽이 미숙한 것이며 부끄러운 일이라는 인식이 선수들과 심판들, 그리고 팬들 사이에도 깊숙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K-1은, 결코 무에타이를 기준으로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규칙으로 지켜지고 있다고는 하나, 선수 둘 중에 한 명은 쓰러뜨리고 한 명은 쓰러지는 격투기라는 인식에서 비롯하여, 낭심 공격에 관한 해결책으로 선수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특수소재의, 혹은 독자적 구조로 신체에 딱 맞는 공식 낭심 보호대를 제작하여, 선수에게는 그 사용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러한[신체에 딱 맞게 제작된] 보호대를 착용한다면 낭심받을 수 있는 데미지를 최대한 경감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낭심에 데미지를 입는 경우는 딱 맞지 않는 보호대의 장착으로 인해 밀착되지 않고 떠 있는 보호대가 상대의 타격에 낭심에 닿아 입게 되는 데미지가 대부분입니다.

링에 올라가는 자의 마음가짐으로서, 보호대를 최대한으로 또한 최선을 다해 장착한 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는 불가항력적인 데미지에 관해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이 최대공약수적인 생각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일부러 낭심을 찬다]라는 생각과 마찬가지로 [심한 데미지가 없어도 큰 데미지를 입은 양 레프리에게 어필하여 체력이 또는 그 외에 입은 데미지의 회복을 꾀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선수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견해를 토대로 하여, 이번 최홍만과 마이티모 시합을 해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시합을 담당한 오오나리 심판은, 1R에서부터 최홍만이 꾸준히 가했던 왼쪽 앞다리 로킥에 의해 마이티모가 하복부에 서서히 데미지를 입고 명확히 데미지가 쌓여서 점점 체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습니다.

2R에서도 낭심 공격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사게 된 공격의 직전까지, 똑 같은 프론트 로우킥으로 마이티모를 공략하며, 이 공격을 피하려 몸을 추스린 순간 또다시 공격을 받은 마이티모는 전투 태세를 풀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 때 오오나리 심판은, 확실히 다소 낭심에 닿았을지도 모르나, 그 정도로 크게 충격 받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축적된 하복부 데미지 때문에 무릎을 꿇었다고 판단, 다운을 선고하였습니다.

낭심에 상당히 큰 데미지를 줄 정도의 타격이라면, 저희들도 보호대에 닿았을 때 나는 큰 소리를 충격 정도의 판단 재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만, VTR을 봐도 그 타격은 살짝 표면을 스친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단지, 마이티모 본인의 어필이나 시합 후의 항의가 컸기 때문에 저희들은 대회 종료 후에 이 안건을 의제로 올리고 조속히 해석을 하게 된 것입니다.

다만, 링 위에서 심판이 선수의 어필을 곧이 듣고 바로 받아들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오오나리 심판은 그러한 신의에 입각하여 본인의 판단으로 시합을 속행시켰습니다.

 

해석의 결과가 되겠습니다만, 문제의 부분을 느린 재생 혹은, 일반 속도로 재생해 보면 확실히 최홍만의 킥은, 부위적으로는 낭심 혹은 낭심에 가까운 부분에 가해지고 있습니다.

그 데미지의 정도가 이 한번의 공격에 의한 것인가, 아니면 앞에서 얘기했듯이 거듭된 앞차기의 데미지가 최종적으로 이러한 상황을 이끌어낸 것인가, 그 진상은 실제로는 공격을 입은 본인 밖에는 모릅니다.

그러나, 심판은 눈 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기계적으로 측정하고 판단하는 것이 그 임무라면, 오오나리 심판의 판단은 틀렸다고는 생각되지 않으나, 지금까지의 K-1역사나 일반적인 생각으로 봤을 때, 이러한 상황을 불가항력적 상황인 만큼 어쩔 도리가 없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문제 없다고 하더라도, 다운을 선고한 것은 너무 엄격하지 않았나 하는 심판단의 의견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저희들은 이 공격을 불가항력에 의한 사고로 인정하고, 다운을 넣지 않은 상태에서 라운드 채점을 하였습니다.

참고로, 만약 실제로 그 장면에서 그러한 공격을 로우 블로우로 간주했다 하더라도 심판은 마이티 모 선수에게 다소의 유예는 주었겠지만, 최홍만 선수는 구두 주의로 끝내고, 그대로 시합을 속행시켰을 것이라는 견해로 일치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1R는 토모타케 심판이 10대 9로 최홍만, 그 이외의 2명의 심판은 10대 10의 동점.

2R, 다운을 없앴다고 가정하면, 최홍만이 낮은 앞차기 공세로 1포인트 리드했다는 점에서 전원 10대 9. (따라서 이 라운드, 다운의 2포인트 차이를 없앤 미자오카 심판의 채점은 10대 9로 정정됩니다.)

3R, 정동호 심판이 10대 9로 마이티모, 다른 2명은 10대 10의 동점 판단.

 

결과, 정동호 심판 : 29대 29 무승부

      토모타케 심판 : 30대 28 최홍만

      미자오카 심판 : 30대 29 최홍만

 

가 되었으며, 승패 결과는 바뀌지 않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경우에 있어서는 주심, 혹은 오브져버가 일단 시합을 정지시키고, VTR판정을 채용하는 등, 신중히 대응해 나가고자 합니다만, 타격 데미지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것인가 하는 것은, 사실, 영상을 봤다고 하더라도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봤을 때, 가령 위와 같은 경우라도, 낭심 공격에 관해서는 처음 언급한데로 얘기한대로 처리하며, 그 판단은 모두 심판에게 일임하는 것이 최대공약수적인 판단임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2)에 관해서

 

본야스키 선수의 플라잉 니킥 공격에 다운된 레코 선수는, 타격을 입은 순간 완전히 의식을 잃었으며, 쓰러졌을 때 후두부가 매트에 크게 부딪혔습니다.

의식이 있다면 쓰러질 때에 턱을 당기며, 후두부가 바닥에 부딪히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입니다.

그때의 상황으로 봤을 때 토모타케 심판은 이 다운이 상당한 데미지를 동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카운트5에서 일어선 레코 선수는, 8카운트를 넘어서도 규정대로 양손을 턱 높이까지 올려 파이팅 포즈를 취할 수가 없었으며, 앞으로 나오는 자세는 어떻게 보면 용감하고 대담하게 보이나, 사실은 발의 움직임은 매우 불안해 보였습니다.

 

선수도 관객도, 중지 시키면 [왜 중지시켰나!?], 중지시키지 않으면 [왜 중지시키지 않는가!?]하고 반론합니다.

여기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다운이라는 것이, 특히 머리 부위에 데미지를 입은 경우,  생사와 관련한 데미지와 얼마나 직결되는지, 혹은 진전할 가능성이 높은 경기라는 것을 여러분은 잊고 계신 것은 아닙니까?

쓰러진 선수는, 의식을 잃어도 본인의 투쟁 본능으로 일어서려고 하며, 싸우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합이 끝나고 본인이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라는 코멘트를 하는 선수도 많이 있습니다.

 

그냥 보고 있을 뿐인 사람은, 표현이 나쁘긴 합니다만, 자신이 아프지 않기 때문에 쉽게 잔혹해집니다.

 

더 하게 해라!

조금 더 할 수 있지 않나!

 

저희들은, 자신감과 프라이드를 가지고 이렇게 말씀 드립니다.

 

너무 이른 시합 중지는, 아무리 일러도 괜찮다.

그러나, 너무 늦은 시합 중지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

왜냐하면, 너무 늦었을 때, 그것은 사고, 즉 선수의 생사와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들은, 그것을 절대적으로 막기 위해서, 아무리 비난을 받을지언정, 자신감을 가지고 [조속한 시합 중지]를 행해 나가겠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의 이해를 부탁 드리는 바입니다.

 

이상

 

경기총괄 카쿠다 노부아키

Posted by 미아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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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동식,추성훈,데니스 강,김태영.이 네 명 선수는 체급이 같아 앞으로 빅매치가 성사될 수도 있습니다.


1일 오후 2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오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1 히어로즈 서울대회
와 관련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히어로즈 대회는 입식타격인 K-1이 프라이드나 UFC등의 종합격투기룰(MMA)을 적용해 치르는 대회 입니다.

잠시 짬이 나 기자회견에 다녀왔죠.이날 메인은 재일교포 유도 선수 출신 추성훈의 복귀 확정
이었습니다.지난해 12월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일본 격투기 영웅 사쿠라바를 꺽는 파란을
일으켰죠.그런데 이날 몸을 미끄럽게하는 스킨 크림을 발랐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당시 추성훈이 너무 잘나가니까 견제구가 심하게
들어온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무성했습니다.어쨌든...

돌아온답니다.정연수 FEG코리아 대표는 추성훈 복귀 배경에 대해 방송사와 스폰서에서
요청이 있었고-추성훈 인기를 짐작하게 합니다.- FEG코리아에서도 이를 꾸준히 일본 본사에
꾸준히 요구해왔다고 합니다. 그동안 복귀 소문이 무성했는데 K-1 월드그랑프리가 열린 29일날 확정 통보를 받았다고 하네요.아직 상대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추성훈이 오랜 공백을 딛고 어떤 솜씨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다음은 추성훈이 기자회견에서 했던 발언을 좀 러프하게 정리해봤습니다.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통역이 전달한 내용이죠.간단한 말은 한국말로 했지만 자세한 이야기를 할 때 일본말을 쓰더군요.

(소감 질문)한국에 정말 오랜만에 왔다.팬과 격투기 관계자,특히 사쿠라바에게 사죄한다.링 위에 올라가게 돼 정말 기쁘다.링위에서 나를 표현하겠다.
(복귀 배경에 대한 질문)한국 팬 성원으로 링에 복귀하게 된 것 같다.감개무량하다.팬 한분 한분을 찾아가 인사하고 싶지만 불가능하기 때문에 링에서 결과로 보여주겠다.
(그동안 몸상태는)1달 정도 남았는데 몸관리 잘하고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그게 지금 할 수있는 말 같다. 10개월 동안 여러분을 한테 폐를 끼쳤다.그동안 꾸준히 연습을 해서 몸상태는괜찮다.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점은 좀 불안하다.하지만 최대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려 한다.
(어느 상대와 붙고 싶은지)히어로즈에는 많은 강한 선수가 있지만 당장 누구와 붙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빨리 링에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
(한국 이름 또는 일본 이름 사용여부) 내앞에 추성훈이라고 쓰여진 명패가 있지만 현재 그 이름은 존재하지 않는다.하지만 다시 이 이름을 달고 싸우는 것은 나에게 큰 힘이 된다.물론 아키야마로 싸워도 마찬가지다.한국 대회 이후 일본 대회에도 나가 빨리 일본 팬들과 만나고 싶다.


이 자리에 나온 데니스 강,윤동식,김태영,김민수 등도 물론 준비된 멘트겠지만 추성훈 복귀에 대해 환영하는 멘트를 날렸습니다.'그동안 많이 반성했을 것이다.환영한다.' 대부분 비슷한 멘트였죠.

전 이날 김태영이 나온 것을 보고 질문 딱 1개를 날렸습니다.최홍만의 스승인 그에게
지난 29일 최홍만 경기를 봤는지 어떻게 평가하는지 였죠.솔직히 그날 관중 반응도 그렇고
어떤 유명 격투기 선수는 '좀 어의없다.'는 반응을 보였죠.최홍만 판정승의 결과를 놓고요.
아직도 설왕설래가 많습니다.김태영은 다음과 같이 평가를 했습니다.
'최홍만은 마이티 모와의 시합을 잘했다.내가 보기에도 최홍만의 판정승은 완벽한 결정이었다.경기가 끝난 뒤에는 밴너와 경기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아마도 내가 지난달 29일 경기를 지켜봤던 것처럼 이번 28일 대회에서 홍만이가 나를 지켜볼 텐데 스승으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김태영 선수는 제가 많은 경기를 보지는 않았지만 나이를 많이 먹었어도 지금도 상당한 실력을 겸비한 선수 입니다.파격적인 답변은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팔은 안으로 굽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다른 선수들의 발언도 싣겠습니다.

우선 영화 색즉시공2 까메오 출연(2일 용인체육관에서 찍는다네요)을 위해 한국을 찾은 데니스 강..
-많은 다른 곳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K-1 히어로즈로 이적하게 된 것은 K-1이 한국에서 잘알려져 있기 때문이다.종합격투기 MMA는 생소해도 K-1이라고 하면 한국에선 격투기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스피릿MC와의 계약은 유효하다.히어로즈에 나가도 내년에는 다시 한국 대회에 나올 수 있을 것이다.

프라이드에서 히어로즈로 이적한 뒤 2연승을 달린 윤동식
-격투기 데뷔 이후 한국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첫 고국 무대 경기라 부담도 된다.하지만
앞서 미국 대회에서 교민들이 많이 찾아와 많은 힘이 됐다.이번에도 그러리라고 믿는다.성원을 받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추성훈 김민수 등과 유도 선후배 사이인데 합동 훈련을 하고 싶지가 않냐는 질문)
-아마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것.기자회견에 앞서 기다리다고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연락처도 주고 받자는 이야기도 했다.같이 훈련을 한다면 장소는 일본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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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스승인 김태영
-K-1에서 17년을 뛰었지만 아직 한국에서 경기를 하지 못했다.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그것을 위해 많은 훈련을 하며 준비하겠다.한국 파이터다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요즘 영 시원치 않은 김민수..땜방용으로 전락하는 게 아닌가 하는... --;;
-지난달 29일 경기는 갑자기 나가게 됐다.다리를 염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불편하지는 않은 상태다.MMA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시원하게 이긴지 오래된 것 같다.꼭 이기고 싶다.

지면에 반영되지 않은 추성훈 복귀 기사로 긴 글을 맺습니다.

  “고국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링에 복귀하게 된 것 같다.”
  재일교포 유도선수 출신으로 격투기 스타인 추성훈(32·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무기한 출전 징계가 풀리며 11개월 만에 링에 복귀한다.
  정연수 FEG코리아 대표는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K-1 히어로즈 서울 대회에 추성훈이 출전한다.”고 밝혔다.또 “한국 대회를 통해 추성훈을 복귀시켜달라고 FEG 본사에 꾸준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추성훈은 지난해 12월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일본 격투기 영웅 사쿠라바 카즈시와의 경기를 치르며 몸을 미끄럽게 하는 스킨 크림을 바르는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추성훈은 “팬 여러분과 관계자,특히 사쿠라바 선수에게 용서를 구한다.그동안 많이 반성했다.”면서 “그동안 훈련을 꾸준히 했다.실전 감각이 떨어졌겠지만 철저하게 준비해 링에서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히어로즈는 입식타격기인 K-1이 종합격투기룰(MMA)을 적용하는 대회다.한국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히어로즈는 데니스 강(30)과 윤동식(35),최홍만의 스승인 김태영(36),김민수(32) 등 한국 및 한국계 파이터들이 대거 출전한다.정확한 대진은 조만간 열릴 일본 기자회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to>/<fs8>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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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갔다왔습니다.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16 개막전을 봤습니다.

정말 사람들이 많이 왔더군요.링 아나운서가 1만6652명이 찾아왔다고 여러번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국내에서 봤던 대회 가운데에서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던 것 같습니다.

저랑 같이 갔던 친구가 늦게 오는 바람에 오프닝 게임과 김영현 경기,그리고

바디 하리 경기를 보지 못한 게 좀 아쉽네요.

일단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일단 김영현은 무난하게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입니다.

오늘 TV 녹화중계를 보니 자신이 펼칠 수 있는 것-니킥과 로킥-을 끝까지 밀어붙이면서

판정승을 거뒀네요.무리수도 두지 않고 체력 안배도 잘 한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최홍만이

데뷔했을 때 같은 허우적거림은 보이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펀치가 다듬어지지 않은 것은

좀 아쉬웠습니다.

악동 바디 하리는 더그 바이니를 2회 1분23 초에 오른손 한방으로 KO를 시켰네요.

자 본격적으로 관전기를 시작합니다.

1. 세미 쉴트와 폴 슬로윈스키
-경기에 앞서 영상을 보여주는 데 어네스트 후스트가 슬로윈스키를 조련시키며 세미 쉴트
타도를 외쳤습니다만 슬로윈스키가 그다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세미가 주로 거세게
나갑니다.슬로윈스키도 특기인 로킥과 롱훅을 날리며 저항을 하지만
순간적으로 파고들어간 세미가 슬로윈스키의 머리를 잡고 그대로 왼쪽 니킥, 슬로윈스키는
고목나무처럼 쓰러져버립니다.1회2분26초만에 KO승.역시 격투머신 다운 경기였습니다.

2.레미 본야스키와 스테판 블리츠 레코
-지난해 파이널에서 레코에게 로블로(낭심차기-일명 고추차기)를 당하며 고통스러워 하던 본야스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주최측에서도 관련 영상을 만들어 보여주네요.그네를 타며 우울한 모양새를 보이던 본야스키의 모습이 웃깁니다.레코는 본야스키가 선수가 아니라 영화 배우 같다.
머 쪼잔하다는 식으로 공격을 했습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본야스키가 앙갚음을 하려는 듯 붕붕 날아다닙니다.껑충껑충 뛰며 왼발 하이킥으로 레코를 공격하더니 특유의 플라잉니킥을 마구 마구 날리죠.레코도 뒤지지 않고 반격을 시도하죠.그런데!!
본야스키의 킥이 조금 낮게 들어오는 순간,레코가 움찔 하며 낭심을 맞은 것 처럼 동작을 하더니 '난 아무렇지 않다.'는 제스처를 하며 본야스키를 약올리네요.ㅋㅋ
본야스키가 기어코 레코의 얼굴에 플라잉 니킥을 쑤셔 넣었습니다.레코는 다운당한 뒤
일어나서 경기 의사를 밝혔지만 어찌된 일인지 심판은 8까지 카운트하고 경기를 끝내버립니다.--;; 제가 보기에는 레코가 입은 데미지가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것처럼 보였는데 말이죠.
본야스키에게 승부를 밀어주는 듯한 인상이 짙었습니다.더 붙었더라면 경기는 더욱 불꽃이 튀겼을 것 같은데 말이요.

3.글라우베 페이토자-할리드 디 파우스트
간식거리를 사러 나와서 1라운드는 보지 못했습니다.매점이 인산인해....하지만 세어 나오는
함성소리가 화끈한 링 분위기를 전달했습니다.1라운드에서 페이토자가 무대포로 밀고 들어오는 파우스트에게 니킥과 잽을 적중시키며 두 차례 다운을 빼앗았다고 합니다.페이토자는
하이킥과 연타로 맞서고 파우스트는 붕붕 롱훅을 날리며 달겨드네요.2회부터 체구가 작은 파우스트가 계속 밀어붙이고 페이토자가 오히려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네요.
맞아도 맞아도 주눅들지 않고 펀치를 휘두르는 파우스트에게 관중들이 박수를 보냅니다.파우스트가 더 때려보라, 한 번 들어와 바라 하는 식으로 페이토자를 약을 올립니다.
난타전 끝에 페이토자가 심판 판정 3-0으로 이겼지만 관중들은 오히려 파우스트에게 갈채를 보냅니다.

4.제롬 르 밴너-박용수
-원래 루슬란 카라예프가 나오기로 했다가 출전이 무산되는 바람에 박용수라는
대타를 내세웠습니다.정말 보고 싶지 않은 경기였죠.링 아나운서가 박용수를 올림픽에
나갔으면 금메달을 땄을 거라고 하는데 사실 좀 코웃음이 났죠.올림픽에 안나간게 아니라
못나갔기 때문이죠.지난 홍콩 대회에서의 우스꽝스런 촌극도 기억나고 저는 사실 박용수 별로 좋아 하지 않습니다.태권도에서 오는 발차기 외에는 그다지 보여줄 것도 없는 파이터기 때문이죠.한마디로 격이 맞지 않는 경기였습니다.박용수로서는 영광적인 순간이었지만 말이죠.
같이 갔던 친구가 한 10초는 버틸까?라고 이야기하더군요.시작과 함께 박용수가 하이킥을
거푸 날립니다.하지만 가드는 전혀 안하더군요.원래 그게 박용수 스타일이고...역시나 밴너의 강력한 오른손 훅을 맞고는 그대로 무너져 버립니다.공식 기록은 1회 54 초 KO였지만
40초도 안걸린 것 같은 느낌입니다.아~정말 박용수....하려면 제대로 훈련을 하던가...그렇게
하려면 판을 접든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태권도 운운하며 나오는게 솔직히
창피합니다.

5.후지모토 류스케-사와야시키 준이치
-이 경기를 놓고 무사시의 후계자가 결정되는 경기라고 난리법석을 떨었죠.일본에서는.
이날도 관전을 나온 무사시를 카메라가 잡아주는 센스도 발휘됐네요.무사시가 화면에 나오니
관중 함성이 나왔습니다.하짐 조금 뒤 데니스 강이 화면에 잡히자 더 큰 박수와 환호가 흘러나왔죠.참 데니스 강이 까메오로 영화에 출연한답니다.색즉시공2 --;;
1라운드에서 사와야시키가 코피가 나오며 닥터스톱이 2차례 이뤄지고 분위기가 좀 하강 모드입니다.사와야시키가 불리할 것이라고 처음에는 생각이 들었는데 점점 분위기를 역전시킵니다.2회에 니킥을 후지모토 옆구리에 적중시키며 다운을 뺏더니 3회에는 후지모토가 사와야시키의 니킥에 연신 슬립다운을 당하네요.다리에 힘이 풀린 것 같습니다.심판은 계속 후지모토를 일으켜 세우며 좀 이겨줬으면 하는 눈치마저 보이지만 후지모토는 열심히 나뒹굴다가 결국 한 회 3번 연속 다운으로 무너집니다.후지모토의 경기는 여러번 봤는데 머랄까 독한넘이라는 인사을 받았었죠.하지만 이날은 영 아니었습니다.사와야시키 준이치는 퇴장하다가
무사시쪽으로 가서 인사를 건네는 센스를 발휘...

6.피터 아츠-레이 세포
-정말 기대되는 경기였는데 정말 실망스럽게 끝났습니다.사실 이번 대회가 한국이 아니었다면 메인 이벤트가 됐을 수도 있는 경기죠.피터 아츠와 레이 세포..
아마 이날 등장할 때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선수들이 아닌가 합니다.물론 최홍만 등 한국 선수 빼놓고요.아츠는 집요하게 로킥으로 세포의 다리를 공략합니다.까고 또 까고...처음에는
웃음 짓던 세포는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죠.맷집이 캡으로 알려진 세포였지만 제대로 운동을 하지 않은 모양입니다.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요.아츠는 세포가 다소 절룩 거릴정도로 집요하게 로킥을 날렸고,결국 세포의 발을 묶어 버리는데 성공합니다.발을 묶고나서 펀치러시.
결국 로킥으로 세포를 나뒹굴게 만들기도 하죠.1회가 끝났을 때 세포는 자기 코너에서
제대로 앉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워 합니다.결국 휙 날아든 흰수건......아.....
세포가 이러면 안되는데...제대로된 펀치 한방 날려보지 못하고 세포가 무너졌습니다.

7.드디어 최홍만과 마이티 모.
-확 링을 뒤엎고 싶었던 경기 가운데 하나죠.이날 한국 선수들이 나온 경기는 정말 재미없었습니다.그 가운데에서도 이 경기가 최고봉이었죠.게다가 밀어주기로 보이는 더티한 판정까지 겹치며 최홍만을 부끄러운 승리자로 만들어버립니다.
일단 최홍만은 이날 지난 홍콩대회 처럼 사우스포로 나옵니다.격투기 데뷔 이후로 제대로 된(?)   왼손가드를 하죠.왼손으로 자신의 왼쪽 얼굴을 보호합니다.마이티 모의 펀치에 대한
준비죠.모가 들어올라치면 앞차기...들어올려고 하면 또 앞차기 물론 최홍만의 발차기에 모가 맞을 리가 없죠.모는 끊임없이 최홍만 품을 파고들려고 노리고 또 노립니다.그러다가 모가 롱훅을 날리며 공격해오면 최홍만은 놀란 닭마냥 푸드덕 거립니다.제대로 된 펀치를 날리기 보다 클린치하고 밀어내기에 바쁩니다.그러다가 실소를 자아내는 꿀밤 때리기? 한방.. --;;
앞에서 보고 있던 외국인(마이티 모를 열라 응원하는 것을 보니 미국인인듯합니다.)이 열라
박장대소를 합니다.화들짝 화들짝 놀라기만 하던 최홍만은 주변을 모가 공격을 들어오면
니킥 등으로 카운터를 노리는 작전을 세운 것 같았지만 엉성한 자세라 별로 효과가 없네요.
게다가 1회 중반 결정적인 문제의 장면이 나옵니다.최홍만의 어색한 앞차기를 합니다.모가 사타구니를 잡고 무릎을 꿇으며 고통스러워하네요...근데 난데 없이 심판이 카운트를 하기 시작합니다.다운으로 인정한거죠.황당해 하는 모는 고통을 없앨 시간도 없이 바로 다시 경기를 치러야 했습니다.그 거대한 발로..거기를 맞았으니 얼마나 아팠을까.설사 비껴맞았다고 해도 말이죠.2회와 3회에도 모는 자주는 아니었지만 자꾸 최홍만과 거리를 좁히려고 하며 공세적으로 나옵니다.최홍만은 자꾸 도망가고...
결국 판정으로 갑니다.한국 심판은 28-28로 동점을 주네요..나머지 일본 심판 2명은 30-28로 최홍만의 손을 들어줍니다.최홍만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나로서는 판정 결과에 후회는 없다. 승부에 대한 결정이 났고 그 결정은 옳다고 본다."고 했다네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최홍만 생각과는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이날 심판 판정에 문제가 많았다는 거죠.
 훈련은 죽도록했다는 최홍만...하지만 보여준 것은 왼손 가드와 푸드덕 거리기...
절대 맞지 않는 앞차기...만원 관중 앞에서 최홍만은 이기긴 이겼으되 제대로 체면을 구겼습니다.본인은 작전대로 했고 이겨서 만족한다고 했지만 말이죠.

 **12월에 열리는 파이널 토너먼트에서 최홍만은 제롬 르 밴너와 격돌한다고 합니다.과연...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K-1월드 그랑프리 파이널(12월 8일·일본 요코하마)
제롬 르 밴너(프랑스) vs 최홍만(한국)
세미 쉴트(네덜란드) vs 글라우베 페이토자(브라질)
바다 하리(모로코) vs 레미 본야스키(네덜란드)
피터 아츠(네덜란드) vs 사와야시키 준이치(일본)

Posted by 미아리홍

오는 2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WGP) 파이널 서울 개막전은 그야말로

드림매치가 줄줄이 이어집니다.

최홍만이 마이티 모를 상대로 복수혈전을 펼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이에 덧붙여 K-1 주최사인 FEG가 나머지 16강 대진을 공개했습니다.





#1
우선 노익장 피터 아츠(37)와 흑표범 레이 세포(36)가 붙습니다. 두 명 모두 설명이 필요없는 베테랑 강타자죠.아츠와 세포는 두 차례 붙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2000년 4월 K-1  밀레니엄에선 세포가 3회 KO패 당했지만  2002년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8강전에선 세포가 아츠를 2-1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5년 만의 만남.뭐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끼리 경기가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최근 UFC 헤비급 방어에 성공한 랜디 커투어 처럼,그에 못지않은 파이팅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2
'무관의 제왕' 제롬 르 밴너(35,프랑스)가 떠오르는 신예 루슬란 카라예프(24,러시아)랑 격돌합니다.최근 좀처럼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밴너,그리고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고 있지만 2%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카라예프가 어떤 결과를 빚어낼지 관심이네요.
 
#3
후지모토 유스케(32,일본)과 사와야시키 준이치(23,일본)의 경기는 무사시 이후 일본 에이스가 누구인지 가늠할 수 있는 경기라고 하면 과장된 것일까요.무사시는 지난 홍콩 대회에서
너무 초라한 모습을 보여줬죠.

#4
'플라잉 니킥' 레미 본야스키(31,네덜란드)와  '블릿' 스테판 레코(33,독일)는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8강 이후 약 9개월 만에 다시 격돌하네요.본야스키는 레코를 판정으로 꺾었지만
부상을 당해 4강전에 나서지 못했죠.앞서 2002년 8월 라스베이거스 대회에서는 레코가 본야스키를 판정으로 누른 바 있습니다.

#5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격투 머신 새미 쉴트(34,네덜란드)와 폴 슬로윈스키(27,호주)
의 대결은 아무래도 쉴트에게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슬로윈스키가 무쇠 다리 로킥을 자랑하고 있다고 하지만,아무래도 쉴트가 이기지 않을까요.머신이라는 별명답게 말이죠.지난해 은퇴경기에서 세미 쉴트에게 졌던 K-1 전설이자 미스터 퍼펙트로 불렸던 어네스토 후스트(42,네덜란드)가 슬로윈스키의 훈련을 돕고 있다네요.

#6
극진가라데 글라우베 페이토자(34,브라질)은 하리드 디 파우스트(32,독일)와 대결합니다.

#7
악동 바다 하리(22,모로코)는 늦깍이로 출전한 K-1 세계최종예선에서 우승한 더그 바이니(31,뉴질랜드)와 승부를 펼칩니다.

#8
최홍만(27)과 마이티 모(34,미국)은 설명이 필용없겠죠.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 오프닝 게임으로

랜디 김과 박용수가 맞붙습니다.지난번 홍콩 대회에서 봤듯 2명 모두 기대 안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대충 정리해봤는데 틈나는대로 프리뷰를 첨가하겠습니다.

참고로 이번 대회 링사이드 VIP 석 가격은 110만원.
선수들이 콩알 만하게 보이는  A석은 2만2000원이네요.

 
Posted by 미아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