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7.11.10 허재 감독이 먼저 '허허' 웃었다 by 미아리홍
  2. 2007.11.04 이상민,김태술만 농구합니까? 1 by 미아리홍
  3. 2007.10.21 사라진 5.7초,SK 패배 불렀다? 1 by 미아리홍
  4. 2007.10.08 이상민- 김태술 격돌 by 미아리홍
  5. 2007.05.03 김진 감독,김승현 떠나 김태술 타고 다시 날까 by 미아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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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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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희 감독



















오늘은 토요일이라 지면이 없는 관계로 블로그에 오늘 농구 경기 결과를 간략하게 올립니다.

새시즌 개막 전부터 가장 관심이 가는 경기 가운데 하나였던 경기가
10일 대구 체육관에서 열렸습니다.

허재 KCC 감독과 이충희 오리온스 감독의 대결이죠.
현역시절 슈퍼스타였던 감독들의 만남이라 더욱 흥미를 끌었죠.
두 감독 모두 시즌 초반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최악의 지난시즌을 보냈던 허재 감독은 서장훈 임재현을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지만 9일까지 3승5패 공동 7위로 추락을 거듭했습니다.
베스트 멤버가 대거 바뀐 탓인지 아귀가 맞지 않고 덜컹덜컹 거렸죠.
서장훈이 기복이 있었고,특히 임재현은 8경기를 치르면서 무득점이 4경기가 될 정도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이충희 감독은...김승현 쇼크를 톡톡히 겪고 있습니다.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김승현이
개막 첫 경기만 뛰고 이후부터 쭈욱 결장했죠.5연패까지 당하다가 엊그제 간신히 연패를 끊었습니다.10일 경기에서는 더욱 어려웠던 것은 외국인 선수 가운데 1명인 로버트 브래넌이 나오지 않았죠.허리 통증을 호소해 교체를 검토하고 있답니다.
KCC가 아직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최고 높이를 자랑-허재 감독은 별로 위협적인 높이가 아니라고 합니다.-하고 있기 때문에 낙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습니다.빙고!

KCC가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며 93-83으로 이깁니다.10점 차였지만 4쿼터 대부분을 식스맨으로 채운 경기라 점수 차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서장훈이 올시즌 최고 활약을 펼쳤죠.25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내외곽을 오가며 3점포도 3개나 꽂았습니다.임재현은 8점.그러나 어시스트가 2개에 그치며 아직 그저그렇습니다.
오리온스는 이동준을 선발로 냈으나 리바운드에서 25-37로 밀려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야투율이나 턴오버 3점슛 가로채기,어시스트는 두 팀 모두 엇비슷했죠.김병철이 12점에 그친 것이 아쉽네요.오용준이 19점으로 팀 내 최다.

서장훈은 경기가 끝난 뒤 "그동안 너무 시합이 안됐다.시즌 시작하고 지금까지 너무 부진해 동료,감독,구단에 미안했다. 그러다보니 더 안풀렸는데 오늘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 멀리 내다보자고 생각하고 자신감을 갖고 했던 게 잘된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허재 감독은? 이겼지만 별로 좋아하는 모습이 아니던데요..ㅋㅋ 기대치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 탓이 큰 것 같습니다.

***오늘 또다른 경기였던 서울 라이벌 대결은 SK가 승리를 가져갔습니다.방성윤이 무려 34점을 터뜨렸죠.올시즌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일 것입니다.신인 김태술이 14점 11어시스트로 힘을 보탰습니다.삼성은....2쿼터 초반까지는 앞서 나갔지만 2쿼터부터 방방뜨는 방성윤을 잡지 못해 무너졌습니다.밧데리가 일찍 방전되는 느낌이 나네요.3연패 입니다.상민이형님은..15점 6어시스트로 그래도 제몫은 해줬죠.국내 선수 가운데 상민이 형이 제일 나은 성적표를 냈다는 게 문제입니다.동생들이 분발을 해야겠네요.

***동부는....ㅋㅋ "한편 동부는..."은 싫다던 전창진 감독이 생각납니다.오늘도 그런 모양새가 됐네요.동부는 루키 이광재(15점)와 레지 오코사(14점) 더글라스 렌(15점),강대협(13점)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80-73으로 모비스를 꺾었습니다.7연승입니다.
1라운드 성적이 무려 8승1패!!! 동부의 고공비행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요....
Posted by 미아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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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의 전창진 감독.두툼한 몸매만큼 입심도 장난이 아닙니다.사진은 kbl 제공


전창진 프로농구 동부 감독은 입심이 있는 양반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창원에 내려가 동부와 LG 경기를 봤습니다.

LG를 대파한 전창진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를 하다가 "원주에도 좀 오라"고 하소연을 했습니다.올시즌 동부 홈 경기에는 기자들이 별로 찾지 않아 섭섭하다고.딴 데 원정가면 기자들이 많이 와 있어 더 속상하다고..

오늘,4일 잠실체육관을 동부는 원정팀으로 찾았습니다.4연승을 달리던 삼성을 꼼꼼한 수비로 잠재우고 6연승을 달렸습니다.7승1패로 2위 팀과의 승차를 2경기로 늘렸습니다.

경기 시작에 앞서 라커룸을 찾았습니다.기자들이 한 10명 쯤은 왔습니다.-창원에서도 5~6명 정도 됐습니다.전창진 감독이 다시 반협박조( !)로 하소연하기 시작했습니다.원주를 찾은 기자들이 경기당 0.5명이라고.앞으로 이러면 원주시 톨케이트를 막아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놨죠.
요즘 농구 기사를 보면 삼성 이상민과 SK 김태술만 농구하고 있는 것 같다고.동부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을 애둘러 표현했습니다.아닌게 아니라 지금 동부는 단독 1위 팀입니다.김주성이 듬직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고 지난시즌 중반 온 표명일도 자리를 잡아나가는 중이죠.신인 이광재의 활약도 쏠쏠한 것 같습니다.
7승1패로 5승2패의 LG와  SK와는 2경기 차.다음 경기가 모비스,전자랜드-두 팀에게 좀 미안한 이야기지만-로 이어지는 만큼 웬만해선 9승1패까지는 갈 것 같습니다.
팀이 이렇게 호성적을 내고 있는 데도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전 감독은 "우린 '한편' 팀"이라고 웃으며 농담도 던졌습니다.
김태술이나 이상민의 활약을 기사로 늘어놓다고 기사 말미에 한편...동부는 몇 연승했다
이렇게 기사가 나가니 속상하다고요.슬며시 본심을 털어놓습니다.그래도 연승을 달리며 잘하고 있고 선수들도 자신들이 이기고 난 뒤 다음날 인터넷이나 신문을 보며 기사를 보는데 별로 다뤄지지 않으면 힘빠지는 거 아니냐는 전 감독의 전언입니다.
코트 안에서 일어나는 플레이 뿐만아니라 코트 밖에서도 선수들을 위하는 감독의 마음씀씀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침 3시 경기인 동부-삼성전이 끝나고 열린 SK-LG전도 LG의 승리로 끝나 SK가 연승행진을
마감하는 바람에 오늘 4경기 가운데 동부 경기가 가장 돋보이는 것이 됐습니다.아마 동부를 주제로 기사가 많이 나갈 것 같습니다. 전 감독님,속으로 생각하겠죠.'내가 열변을 토하니 좀 써주는 군."하고 말이죠. ^^
저도 원주를 아직 한번도 가지 못했는데 조만간 가봐야 겠습니다.  
Posted by 미아리홍
아래 내용은 제보를 토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어제(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홈팀 SK와 디펜딩챔피언 모비스의 경기가 있었습니

다.

모비스가 84-82로 간신히 이겼죠..

후반 막판 흐름을 모비스가 가져가고 있었습니다만...

모비스가 84-79로 앞선 경기 종료 53.3초전에 SK 방성윤이 김학섭에게 파울을 저지릅니다.

문제는 파울을 당하면 시계가 멈추고 시간 정지 상태에서

자유투를 쏘든지 해야 하는데

시간이 그냥 흘러서 47.6초를 기준으로 작전 타임에 들어가고 김학섭이 자유투를 쏘게 되죠.

말하자면 5.7초가 날아간 셈입니다.



6초 정도면 속공이 가능할 수도 있는 시간이죠.

우쨌든 김학섭은 자유투를 모두 실패하고

SK 방성윤이 3점슛을,모비스 이병석이 3점슛을 던지다 모두 실패하는 공방이 오고 갑니다.

경기 종료와 함께 SK 문경은이 3점슛을 성공시켜 84-82가 됐죠...


만약..5.7초가 더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모비스의 흐름이었기 때문에 SK가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을 것 같지만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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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의 시구로 시작된 SK 홈 개막전.왼쪽은 김태술,오른쪽은 김학섭입니다.사진은 KBL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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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을 상대로 포스트업하고 있는 모비스의 함지훈.올시즌 태풍의 눈으로 등장한 선수입니다.알고보니 제 초등학교 후배라 열심히 응원해주기로 결심했습니다.ㅋㅋㅋ.사진 kbl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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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외곽슛이 정말 빼어나게 좋아진 모비스 김효범입니다.20일 경기에서 3점슛 7개를 포함해 29점을 터뜨리며 빛났죠. 사진은 KBL 제공




 

 
 
Posted by 미아리홍

이상민- 김태술 격돌

NOW : 2007. 10. 8. 21:45
오늘 프로농구 시범경기는 사진만 들어가기로 결정돼 블로그에다 대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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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패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시범경기였지만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는 농구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과거 50명 정도가 찾았던 삼성의 홈 시범경기에 무려 1550명이 몰려왔다.‘컴퓨터 가드’ 이상민(35)이 삼성 이적 뒤 첫 경기를 치르기 때문.삼성은 이상민 이 온 뒤 최근 5년 동안 7800명이었던 홈페이지 가입인원이 6200명이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또 2개우러 사이에 서포터즈가 1200명으로 늘어났고,원래 없었던 시즌 티켓도 130개나 팔려나갔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대형 신인 김태술(23)의 프로 첫 무대가 곁들여졌다.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연세대 띠동갑 선후배 사이.김태술은 강동희-이상민-김승현으로 이어지는 대형 포인트가드 6년 주기설을 이을 재목으로 꼽히고 있었다.
  전반에는 김태술이 대선배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물 흘러가는 듯한 패스로 SK 공격을 지휘하며 앨리* 패스도 시도하고,선배가 가지고 있던 공을 가로채며 기세를 올렸다.3점슛도 터뜨렸다.김태술은 전반에만 팀 내 최다인 12점을 뽑아냈다.이상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몸짓 하나하나에 골수 팬들의 함성을 받으며 팀 플레이에 주력했다.3쿼터까지 득점은 6점에 머물렀으나 리바운드를 4개나 따냈고,어시스트는 5개를 쌓았다.가로채기는 3개.4쿼터에 들어서며 이상민은 테런스 레더와 타이론 샐리의 덩크슛으로 이어지는 컴퓨터 패스를 3개나 연달아 연결시켰고,가로채기에 이은 개인 속공도 꽂아넣으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상민은 이날 25분49초를 뛰며 8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 4가로채기를,김태술은 팀 내 두번째로 높은 득점인 20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2가로채기를 기록했다.경기 결과는 94-87로 삼성 승리.

삼성에서는 테런스 레더(29점 15리바운드)와 타이론 샐리(20점),이규섭(18점)이 높은 스탯을 기록했다. SK는 트래비스 개리슨(22점 16리바운드) 래리 스미스(16점 8리바운드)가 고득점자.두 팀 외국인 선수들은 모두 무난한 실력을 보였다.
  울산에서는 오리온스가 이동준(21점) 리온 트리밍햄(16점) 김승현 김병철(이상 15점) 로버트 브래넌(13점)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디펜딩챔피언 모비스를 95-79로 대파했다.모비스는 함지훈이 팀 내 최다 21점을 뽑아내며 선전했으나 양동근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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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경기 뒤 인터뷰 정리.
**김진 SK 감독-시범 경기는 팀 전술이나 패턴이 오픈될 수 있어 전술이나 패턴없이 그냥 조직력으로 뛰었다.그래서 그런지 경기가 어려웠다.김태술은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다.대체적으로 잘했다.2,3번이나 4,5번이 받쳐줘야 하는데 그 선수들이 안보이니 무리하게 혼자 해결하려는 부분이 있었다.본인이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어시스트를 주로 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방성윤이가 빠지다보니 매치 상황에서도 문제가 있었다.삼성 외국인 선수들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삼성도 이상민 가져가며 안정됐다.높이는 낮아졌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방성윤은 다쳤던 게 거의 완쾌돼 시즌은 무리없이 소화할 것이다.

**안준호 삼성 감독-(기록지를 들여다보며 이상민을 향해)지난시즌에는 평균 26분 48초나
뛰었는데 오늘은 너무 적게 뛰었네~(아마도 좋은 기분을 돌려서 이야기한 것인 듯)
보시다시피 중량이 상당히 가벼워 졌다.빨라졌다.이상민 효과는 보면 잘알겠지만 전광석화 같은 속공 패스와 거기에 시너지 효과가 강혁 이정석 이원수 임휘종으로 이어지고 있다.외국인 선수도 가벼워져서 빠른 농구를 펼치게 됐다.그게 우리의 강인한 캐릭터다.이규섭이 외곽 안팎을 넘나들며 던지는 외곽슛도 우리의 주무기이다.높이가 낮아져서 보다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슛 적중률을 떨어뜨리고 세컨 리바운드를 잡아내야 하는게 우리의 숙제다.상당히 팬들에게 재미있는 농구를 선사할 것 같다.중국ABA에서 느꼈던 것을 시범경기 2경기를 통해 점검하고 보완하겠다.최선을 다하겠다.이상민은 작년보다 더 많이 뛰게할 것이다.몸상태도 좋고 정신적인 각오도 새롭다.별 문제 없다.

**이상민-새롭다.하지만 중국에서 손발을 맞췄기 때문에 국내에서 뛰는 것은 처음이지만 낯설지는 않다.오늘이  연습경기 가운데 가장 많이 뛴 것 같다.정규리그 때도 25~30분은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김태술은 신인답지 않게 노련한 플레이도 보여줬던 것 같다.사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빠른 선수를 막기가 좀 힘들다.빠른 농구를 하다보니 거기에 맞춰가려고 한다.KCC에 있을 때보다 체력 안배가 중요할 것 같다.김태술은 주눅들지 않은 플레이를 한다.대표팀하고 연습경기를 할 때도 누가와 붙어도 자신이 있다는 자세로 뛴다.그게 장점이다.

**김태술-시범 경기 첫 게임이라 기대가 많았다.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냉정하지 못하고 의욕만 앞선 것 같다.그래서인지 경기가 잘풀리지 않았고 슈터에게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했다.하지만 하고 싶은 것을 플레이해서 그런지 만족한다.안좋았던 것을 보완해서 다음 게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사실 NBA이보다 KBL 경기를 더 좋아했고 많이 봤다.SK는 볼이 원활하게 돌지 않고 개인 플레이로 공격을 많이 하는 팀이었다.팀워크가 안맞는 게 많았다.김진 감독님도 그런 부분을 강조한다.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경기하며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아직 100%가 아니지만 시즌엔 100%가 될 것이라고 본다.
상민이 형하고 겨뤄보니 괜히 우리나라 최고 가드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배울게 많다.상민이 형보다 잘하겠다기 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오늘 느낀 것은 상민이 형이 굉장히 여유있다는 것이다.난 급했다.나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급했을 것이다.형의 여유나 냉정한 면을 본받아야 겠다.그런 플레이를 하고 싶다.
Posted by 미아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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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감독 "첫 해 우승을 목표로 삼겠다."



오랜 만에 글을 올립니다.농구 챔피언결정전 때문에 지방을 떠올아다니며 피곤했던 탓도 있습니다. 사실 3일전에 농구 심판 판정 관련 장문의 글을 올리다가 중간에 저장이 안돼 순식간에 날리며 잠시 얼이 빠져 블로그를 좀 외면했네요.
오늘은 발제는 했지만 채택이 안된,그래서 좀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재를 택했습니다.

SK 신임 감독으로 영입된 김진 전 오리온스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을지로  T빌딩에서 기자 회견을 열었거든요.
저는 뭐 농구 담당을 하고 있지만 풀시즌을 소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그다지 내공이 깊지는 않습니다.저의 짧은 눈썰미에는 SK는 그다지 좋은 팀은 아닙니다.스타들은 많지만 잘 알려지다시피 SK가 원래 콩가루 조직력입니다.공격은 좋지만 수비에 신경쓰지 않아 성적이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사실 그다지 자주 본 것은 아니지만 김진 감독에 대한 좋지 않은 순간도 있었습니다.지난 7일  4강 플레이오프 때 당시 오리온스 사령탑이었던 김진 감독은 모비스와 첫 경기를 치렀죠.그날 판정이 맘에 안들었는지 경기 내내 별로 그다지 좋은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제 기억으론 선수들 철수시키기도 했죠.문제는 경기가 끝나고 기자들과 공식 인터뷰 자리를 보이콧하고 떠나버렸다는 겁니다.토요일-신문기자들에게는 토요일이 매우 중요합니다.일주일 동안 유일하게 쉴 수 있는 날이죠-을 반납하고 울산에 직접 내려가 있던 터라 예정된 인터뷰(패장-승장-수훈선수)를 거부한 김진 감독이 야속하기도 했죠.토요일이라 기자들이 별로 안내려 왔겠거니 대충 무시하고 가자고 생각했던 것일까요? 한국농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인터뷰를 거부한 감독은 벌금이 50만원입니다.나중에 농구연맹에 문의하니 재정위원회 안건으로 올라오지도 않아 벌금을 안물렸다고 합니다.허허허
어쨌든 오늘 기자회견에서 김진 감독은 “한국 농구가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위기의 중심에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있다.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환경여건이 모두 갖춰진 SK에 와 좋고 책임감도 생긴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그리고 사족하나를 달더군요.농구가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농구 담당기자 등 언론도 도와줘야 한다고.이 순간 플레이오프 때 인터뷰 보이콧이 생각나 슬쩍 혼자 웃었습니다.

어쨌든 김진 감독은 일단 앞으로 SK의 색깔을 스피드 있고 조직력이 있는 팀으로 설정한 것 같습니다.김 감독이 "화려한 선수들은 많이 있는 데 각 포지션 마다 더 능력을 끌어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선수들이 화려함을 추구하기보다 팀이 빛날 수 있는 조직력을 먼저 생각하고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부분들이 우선되야 한다."고 강조했거든요.다음 시즌에는 모래알 조직력인 SK가 어떻게 바뀔 지도 관전포인트 내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지금 라인업으로는 그 조직력을 살리는 농구가 조금 힘들지 않나 싶네요.워낙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입니다.아마도 FA영입이나 트레이드를 통해 다소 리빌딩을 하지 않을까 예상하는 데 김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팀을 완전하게 파악하지 못했다.선수들과 면담도 하고 깊이 생각한 뒤에 팀 컬러에 맞게 계획을 세워갈 것이다.구단이 전폭적으로 지원해준다고 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다.
재미있는 부분은
김 감독이 "현재 SK가 2001년 오리온스 정식 감독이 됐을 때 상황과 비슷하다."고 말한 것 입니다.01~02시즌은 김승현이 오리온스에서 데뷔했을 때입니다.김 감독은 전 시즌에도 감독 대행으로 사실상 오리온스를 이끌었죠.꼴찌였습니다.김승현이 들어오자 오리온스는 정규리그는 물론 플레이오프 우승까지 했습니다.다음 시즌 정규리그도 1위를 했죠.김 감독이 지도력을 인정받으면서도 김승현이라는 천재 한 명 때문에 일굴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 감독이 말하는 2007년 SK와 2001년 오리온스가 비슷하다고 한 것은 두 팀 모두 그때는 이때는 콩가루 조직력이었다고 한 것일까요?
어떻게 보면 다음 시즌 SK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하는 김태술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기태술은 이번 트래프트 1순위로 07~08시즌 신인왕 1순위 입니다.연세대 출신인데 얼짱이고 농구 실력도 천재급으로 평가되곤 합니다.김 감독은 김태술을 놓고 "김승현이 공수 전환에서 스피드가 돋보인다면 김태술은 세트 오펜스에서 동료의 장점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선수다.김승현과 차이기 있을 수 있지만 충분히 김승현이 밟아왔던 길을 갈 수 있는 선수다."라고 했습니다.
과연 SK는 김진 감독을 만나 모래알,콩가루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김태술은 김진 감독에게 또 다른 김승현이 될 수 있을까요? 저도 무척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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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과 김태술

Posted by 미아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