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그리고 한국격투스포츠연맹?
최홍만 선수의 말단비대증 논란이 이제 뇌 사진 허위 제출 공방으로까지
이어질 조짐입니다.
일단 최홍만 또는 FEG측이나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가 서로 인정하는 부분은
1. 6월 LA대회 찍었던 뇌 사진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는 것입니다.
2.말단비대증에도 서로 입장이 같은 데 이게 과거형인지 현재진행형인지
시제에 대해선 의견을 달리하죠.
즉,최홍만 측은 종양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고등학교 때랍니다.)
하지만 현재 얼굴이 커진다든가 손발이 커지는 말단비대증 징후가 없다.
말하자면 휴화산이라는 이야기죠.
캘리포니아 체육위원회는 이를 인정치 않는 겁니다.
걍 두고 계속 경기에 나서면 큰 일 날지 모르니 안된다는 것이죠.
여기에서 8일 KBS '추적 60분'을 통해 새로운 의혹이 불거져 나왔습니다.
어제 방송된 내용 가운데 80%이상은 다 알려진 사실입니다.
김영현이 거인병 수술을 받았다는 것도 그렇고,최홍만은 말단비대증이라든가
머 그런 것들은 다 나온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2004년 4월 라스베이거스 대회 당시 최홍만 측이 냈던 MRI 사진에서는
종양이 없었다는 알만도 가르시아 캘리포니아주 위원장의 이야기가
'추적 60분'을 통해서 나왔습니다.그런데 6월 LA 대회를 앞두고 찍었을 때는
종양이 있었다...
1년 전에 없었던 종양이 갑자기 생겨 2cm가 됐다고 하면
이건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정도라는 가르시아 위원장의
설명입니다.
근데 가르시아 위원장은 좀더 묘한 이야기를 합니다.최홍만이 종양 발견 뒤
소명에서 종양 있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고등학교 때부터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종양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다.그러니까 괜찮다는
이야기죠.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고등학교 때 종양이 있었다면 라스베이거스 때 냈던
사진에서 당연히 종양이 있었어야 하는데 가르시아 위원장이 입수한 라스베이거스
사진에는 없었다.그러니까 그 때 사진은 종양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위조 또는 조작
또는 가짜 사진을 낸 것이 아니냐 머 이런 식의 의혹을 제기한 것이죠.
국내에서 무엇이 맞는 이야기인지 확인하기가
좀 어렵습니다.솔직히.
양쪽의 입장을 들어보는 수밖에요.
그래서 FEG 코리아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랬더니 FEG코리아에서는 '일본 본사에 문의하니
라스베이거스 대회 때 네바다주 체육위원회에는 MRI 사진을 낸 적이 없다.
거기에는 사진 제출에 대한 강제 규정이 없어 걍 진단서만 냈다.고로
사진 위조 주장은 말이 안된다.'는 답을 했습니다.
이제 제가 하려던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최홍만의 건강 이상설이 횡횡하는 오늘
한국 격투기 스포츠 연맹이 출범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자료를 통해 날아왔습니다.
다음은 보도 자료 입니다.일단 한 번 읽어보시고 나서 계속 하죠.
사단법인 한국 격투 스포츠 연맹(가칭 “Korea Combative Sports Confederation")이 내달 중순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K-1을 비롯하여 프로 및 아마추어 격투대회들이 연일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선수의 안전과 부상에 대한 보호 등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들이 발행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타 종목의 스포츠와는 달리 격투 대회를 관리, 감독할 합법적인 규율 및 단체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관련 전문가들은 그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당부해왔다.
이에 K-1 파이팅 네트워크 칸의 대회 위원장인 한나라당의 공성진 의원은 지난 2월 첫 대회위원장으로서 대회에 참석한 직후 준비 위원회를 구성, 격투산업의 미래를 더욱 체계적이고 합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하여 정계, 의료계, 학계, 제계 및 스포츠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상임 이사단을 구성하여 사단법인 한국 격투 스포츠 연맹을 창설. 구월 중순 정식 출범식을 갖는다. 이는 사단법인을 창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9월 정기 국회 시 법안 상정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단법인 한국 격투 스포츠 연맹(KCSC)은 1. 국내에서 열리는 모든 격투기 대회의 주최 허가 2. 각 대회 모든 출전 예정 선수의 출전 라이센스 발급 3. 외국 선수 비자관련 업무 4. 전문 의료 기관을 통한 정밀 메디컬 체크 5. 전문 심판 양성 및 교육 7. 국민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 연구 개발 등의 체계화된 시스템 하에 활동할 예정이다. 이 같은 본 단체의 활동은 대회 준비 과정와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격투기 스포츠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외 격투기 관련 정보를 공유, 하나의 문화로서 한국 최고의 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며 세계적인 선수들이 한국에서의 대회 출전에 대한 신뢰도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몇 해전 강남의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격투대회에서 선수가 사망하는 사건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6월 LA에서 열린 K-1 미국대회에 한국의 최홍만 선수가 건강상의 문제로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로부터 출전금지 처분을 받아 경기를 치르지 못한 일이 생기며 격투 대회의 선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K-1 등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격투기 메이저급 대회의 경우 출전 예정 선수의 MRI와 간염검사. 에이즈 검사 등의 서류를 대회 담당 의사에게 제출, 건강상 선수의 출전이 가능한가를 판단하지만 대부분의 격투 대회에서는 최소한의 검진을 거친 후 경기를 진행한다. 격투기뿐만이 아닌 다른 종목의 경우에도 국가적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경우 결국 더욱 발전적인 스포츠로서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로 거듭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져 나오는 현실에서 <사단법인 한국 격투 스포츠 연맹>은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격투기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대중은 더욱 자극적이며 더욱 강한 파이터들의 경기를 원한다. 서울시의 이 같은 활동은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던” 예전과 달리 선수의 안전 보호를 통한 더욱 수준 높은 경기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 보도자료를 읽고 정말 발빠른 행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홍만 때문에 격투기 선수의 안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입니다.
K-1을 비롯하여 프로 및 아마추어 격투대회들이 연일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선수의 안전과 부상에 대한 보호 등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들이 발행하고 있는 현실이다.
취지는 정말 좋습니다.선수 안전과 부상에 대한 보호를 위해서이니까요.
격투 대회를 관리할 어떤 단체가 생긴다면 좋은 일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에 K-1 파이팅 네트워크 칸의 대회 위원장인 한나라당의 공성진 의원은 지난 2월 첫 대회위원장으로서 대회에 참석한 직후 준비 위원회를 구성, 격투산업의 미래를 더욱 체계적이고 합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하여 정계, 의료계, 학계, 제계 및 스포츠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상임 이사단을 구성하여 사단법인 한국 격투 스포츠 연맹을 창설. 구월 중순 정식 출범식을 갖는다.
여기서부터 마음에 걸리기 시작합니다.
격투기 바깥쪽에서 격투기 단체들로 하여금 연맹이라는 것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것은
좋지만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배제된 채 바깥에 있는 양반들이
주도를 해서 만드는 것은 앞뒤가 바뀐 것 같습니다.
모든 스포츠에 대한 안정성이 염려된다면 그것을 총괄할 수 있는
문화관광부나 그런 곳에서 이 일을 전담하는위원회를 만들면 되는 것 아닐가요.
꼭 격투 스포츠 연맹 이라는 타이틀을 달지 않고 격투기로 국한하지 않고서도 말이죠.
미국에 있다는 주 체육위원회는 격투기 종목만 관리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
니다.
1. 국내에서 열리는 모든 격투기 대회의 주최 허가 2. 각 대회 모든 출전 예정 선수의 출전 라이센스 발급 3. 외국 선수 비자관련 업무 4. 전문 의료 기관을 통한 정밀 메디컬 체크 5. 전문 심판 양성 및 교육 7. 국민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 연구 개발 등의 체계화된 시스템 하에 활동할 예정
여기서 더욱 이야기는 꼬일 수밖에 없습니다.
대회 주최의 허가,라이센스 발급 등등 통제가 임무라고 한다면
적어도 현행 격투기 단체의 동의를 얻어 이런 상급 단체를 만들어야 하는데
먼저 단체를 만들어 놓고 현재 격투기 단체들 보고 들어오라 한다면
아귀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연맹의 취지는 알겠으나 국내 격투기 계의 현실을 잘 알지 못하고 추진하는 일 같습니
다.
니네 건강 검진 철저히 안해? 그럼 대회 못열어 이렇게 나간다면
재정상태가 빈약한 국내 격투기 단체는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습니다.
건강 검진이라는 자체도 돈이 많이 드는 일이니까요.
더 좋은 의미를 살리려면 각 국내 대회에 건강 검진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물꼬를 트며 연맹 설립을 논의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소수 정치인과 격투기 내에 소수 단체에 의해 주도되는 모양새는
거센 반발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 대표권을 줬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