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12.05 판타스틱4,재미도 못보고 와해되나? by 미아리홍
  2. 2007.05.20 '부전자전' 프랭크 램파드 1 by 미아리홍


07~08시즌 개막을 앞두고 잉글랜드 아스널의 '본 투 골' 티에리 앙리가 스페인 FC바르셀로나
로 이적했습니다.바르셀로나는 기존의 '외계인' 호나우지뉴,'흑표범' 사뮈엘 에토오,'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를 묶어 이른바 '판타스틱 4'라는 최강의 공격진을 구축했죠. 축구팬들이라면 얼마나 엄청난 조합인줄 아실겁니다.이들이 동시에 그라운드를 누빈다면? 생각만해도 떨리는 일이겠죠.하지만
그런 일은 아직까지 좀처럼 없었죠.일단 에토오가 리그 초반 1경기만 나오고 인터밀란과 친선경기에서 다쳐 오랜 기간 결장하게 됐습니다.현재 성적 0골.에토오가 조만간 돌아올 것으로 보이자 앞서 정규리그 12경기에 나와 5골 3어시스트(챔피언스리그에선 4경기 2골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던 앙리가 다쳐서 실려나갔죠.앙리의 부상 정도는 좀 두고 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정규리그에선 9경기에 나와 5골 2어시스트,챔피언스리그에선 5경기에 나와 별다른 기록을 쌓지 못하고 있는 호나우지뉴는 최근 2경기에서 교체멤버로 투입되며 체면을 구기고 있습니다.약관의 메시만 정규리그 13경기에서 8골 3어시스트,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4골 1어시스트로 쟁쟁한 선배들의 체면을 구겨버리고 있죠.
자,정규리그만 따지면 판타스틱 4가 합작한 기록은 18골 8어시스트.에토오가 장기 결장만 하지 않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참고로 14라운드를 소화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득점 1위는 레알 마드리드의 라울(9골)입니다.
그런데 앞서 지구방위대를 꾸렸던 레알 마드리드가 그 기간에는 리그 정상을 밟지 못했던 것 처럼 월등한 공격력을 갖춘 바르셀로나도 월등한 성적을 내고 있지는 않습니다.현재 8승4무2패로 지구 방위대를 해체한 레알 마드리드(10승2무2패)에게 승점 3이 밀려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좀 아이러니하네요.

그런데

5일 스페인 일부 언론에서 호나우지뉴가 잉글랜드 첼시로 이적하기로 첼시와 짝짜꿍이 됐다며 바르셀로나의 허락을 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일부 국내 인터넷 언론 기사에서도 다뤄졌습니다.첼시가 호나우지뉴에게 연봉 1,000만 유로(약 136억원)를 제시할 용의가 있으며 당장 내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그를 영입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일이 이렇게 된다면 판타스틱4는 그다지 큰 재미도 보지 못하고 와해가 되는 것이죠.호나우지뉴가 첼시로 간다면 첼시에서는 누가 방출될까요? 솁첸코?

일단 호나우지뉴 형이자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양반인 로베르토 데 아시스는 위에서 인용된 스페인 언론에서는 이적 추진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나왔지만 이에스피엔 축구 인터넷 판에서는 "웃기고 있네"라고 일축했습니다.아래를 참조하세요.
http://soccernet.espn.go.com/news/story?id=487944&cc=4716

하지만 이 기사도 믿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지난 번 앙리가 이적할 때도 계속 기사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도 앙리측은 안간다 안간다 안간다  주문을 외우다가 결국 갔으니까 말이죠.
저는....판타스틱 4가 제대로 한 번 실력 발휘를  한 뒤에 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미아리홍

 

  20일 잉글랜드 FA컵의 영웅은 디디에 드로그바 입니다.연장 후반 11분 경기 시작 126분 만에 골문을 열어젖히며 첼시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죠.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0골)에 걸맞은 솜씨를 뽐냈습니다.맨유의 골망이 출렁거리는 순간 첼시 팬들의 함성은 뉴웸블리스타디움을 가득 메웠죠.그의 득점 장면을 조금 더 뒤로 돌려봅시다.존 오비 미켈이 상대 페널티박스 밖에 있는 드로그바에게 패스합니다.드로그바는 옆에 있던 램파드에게 공을 건네고 골문을 향해 달려듭니다.램파드는 맨유 수비를 넘기는 로빙 패스로 기가 막히게 공을 떨어뜨립니다.
  드로그바는 맨유 골키퍼 에드윈 판 데르사르가 달려나오는 것을 보며 오른발을 살짝 갖다대며 골을 뽑아내죠.
첼시가 결승골을 터뜨리는 순간 모든 첼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팬들이 짜릿한 기쁨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 가운데 램파드의 느낌은 특별했을 것 같습니다.“아버지,저도 해냈어요!” 이렇게 소리 지르지 않았을까요?
  축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램파드를 너무 잘알고 있을 것입니다.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중원에서 최고를 다투고 있는 스타죠.올해로 29세의 램파드는 정규리그 37경기에서 10골 11어시스트를 뽑아내며 활약을 톡톡히 했습니다.1994년 웨스트햄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그는 01∼02시즌부터 첼시에서 뛰며 부자 구단에서 없어서는 안될 절대 전력이 됐습니다.이번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영원한 첼시맨이 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네요.
  조금전 램파드의 느낌이 특별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램파드의 아버지 프랭크 램파드 시니어가 12년 전과 17년 전에 바로 FA컵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기 때문입니다.이번에 램파드 주니어가 아버지에 이어 우승하며 이들 부자(父子)는 대물림하며 FA컵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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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램파드 시니어와 주니어의 모습입니다.닮았나요?


  현재 59세인 램파드 시니어는 1967년부터 84년까지 웨스트햄 수비수로 뛰며 551경기를 소화했던 선수입니다.1975년과 1980년 웨스트햅이 FA컵 결승전에 올랐을 때 두 번 모두 우승을 하지하는 데 톡톡히 한몫을 했습니다.웨스트햄이 정규리그 우승이 없고 FA컵 3번(1964,1975,1980) 컵위너스컵(1965) 정도의 기록을 가졌던 팀으로 램파드 시니어가 뛸 때가 최전성기로 볼 수 있죠.램파드 주니어는 아마도 어렸을 때 아버지를 보러 경기장을 드나들며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을 것입니다.웨스트햅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웨스트햄에서 프로 데뷔를 했습니다.
  사우스엔드 유나이티드(1985)를 끝으로 은퇴한 램파드 시니어는 웨스트햄 코치 등을 거쳤죠.램파드의 삼촌도 웨스트햄 출신으로 한 때 감독까지 맡았던 해리 레드넵 입니다.
한때 프로 데뷔 초기 램파드 주니어는 아버지와 삼촌의 후광이 있는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이제 그렇지 않다는 것은 누가봐도 알 수 있는 일이 됐습니다.


Posted by 미아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