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조디악( zodiac)'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미국판 '살인의 추억'이라는 카피보다는 사실,데이빗 핀처가 감독을 맡았다는 사실에

눈길이 쏠렸습니다.뮤직 비디오 감독 출신입니다.에일리언3(92),세븐(95),더 게임(97),

파이트클럽(99),패닉 룸(2002) 등 그가 연출한 작품은 거의 다 본 것 같네요.

패닉 룸에서 다소 주춤했던지 5년 만에 새 작품을 내놨습니다.

또 하나는 이 영화의 주연이 제이크 질렌할이라는 것.저는 이 배우를 좀 좋아합니다.

웬지 냉소적인 느낌도 나면서..처음 봤을 때 알 파치노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질렌할을 처음 본 작품은 도니 다코 입니다.2002년 말에 개봉한 것으로 기억하는 데
 
상영관이 얼마되지 않아 정말 찾고 찾아서 보러갔던 기억이 있네요.

'조디악'에서는 우연히 연쇄 살인과 접하고는 편집증적으로 사건을 추적하는 신문사

카투니스트로 나옵니다.'조디악'은 과장되지 않게 사건을 끌고 나가면서도 흥미를

잃지 않게 합니다.제가 신문사에서 일해서 그런지 신문사가 주무대인 점이 재미를

더했습니다.또 요즘 정부에서 취재 제한 이야기가 들끓고 있는데

미국 일선 기자와 경찰,그리고 언론을 이용하는 살인범 등등의 관계가 엮이며

긴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하죠. 마이크 러플러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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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제이크 질렌할이 연기한 신문사 카투니스트 로버트 그레이스미스,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연쇄 살인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 폴 에이브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입니다.같이 본 친구는 폴을 보고 한국으로 치면 사건 데스크정도가 아닐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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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조디악 킬러를 오래토록 뒤쫓는 형사 데이빗 토스키(마크 러팔로).



질렌할을 만나보시려면 극장에선 '조디악'을,비디오나 DVD로는 '도니 다코'를 추천합니다.

도니 다코는 특히 음악이 좋습니다.조디악을 보니 도니 다코가 생각나고,

도나 다코가 생각나니 도니 다코에서 흘렀던 매드 월드 라는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요즘 심심할 때마다 듣고 있죠.

원래 티어스 포 피어스란 밴드의 노래인데 리메이크가 됐습니다.원곡이-제가 기억하기론-

좀 빠른 템포였는데 리메이크 곡에서는 잔잔한 피아노를 곁들이며 느려졌는데 전 리메이크곡

이 더 마음에 듭니다.

아래는 제가 문화부에 있을 때 도니 다코에 대해 다뤘던 쪼가리 메모 기사를

다듬어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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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니 다코의 한장면


도니 다코(donnie darko)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도 많았다. 더불어 재미없다는 말도 따라 붙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작품이다.2001년 선댄스영화제에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구종말, 시간여행, 정신분열 등 복잡한 소재들을 500만 달러라는 저예산에, 단 28일 동안의 촬영을 거쳐 독창적인 스타일로 버무렸다.‘에코 앤 버니맨’의 몽환적인 음악 ‘킬링 더 문’,'매드 월드' 등 1980년대 팝의 명곡들이 귀를 자극한다.

알 파치노의 눈빛을 닮은 이 영화의 주인공 제이크 질렌할은 ‘투마로우’(2004)에서 데니스 퀘이드의 아들로 나와 국내에서도 얼굴을 알렸다. 질렌할은 200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안 감독에게 동양인 최초로 감독상을 안긴 ‘브로크백 마운틴’을 통해 국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배우다.히스 레저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카우보이가 바로 그.‘도니 다코’는 질렌할의 출세작이며.2004년 개봉한 재난 영화 ‘투모로우’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쾡한 눈빛에 입가에 띠는 묘한 미소가 매력이다. 그는 '브로크백 마운틴’을 포함, 지난해에만 기네스 펠트로, 앤서니 홉킨스와 함께 한 ‘프루프’와,‘자헤드-그들만의 전쟁’ 등 3편에 잇따라 출연했다.

제이크의 누나인 매기도 ‘도니 다코’에도 누나 역을 맡아 출연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들 남매 모두 할리우드에서 재능 있는 배우로 평가받고 있다. 리처드 켈리 감독은 사라 미셸 겔러 등을 캐스팅해 4년 만에 신작 ‘사우드랜드 테일’을 준비하고 있다.

1988년 레이건 정부 시절 미국. 내성적인 도니 다코(제이크 질렌할)는 가족들과도 서먹한 고등학생이다. 몽유병 증세를 보이던 그는 어느 날 밤 토끼 괴물 프랭크와 만나 28일 뒤 세상이 멸망한다는 말을 듣는다. 이날 도니의 방에 비행기 엔진이 떨어지는 등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한편 도니는 전학 온 그레첸(지나 말론)과 친해진다. 예고된 종말의 날은 성큼 다가오는데….2001년작.110분.

다음은 매드 월드 입니다.

 

가사가 아주 아주...ㅜㅜ

Mad World

Gary Jules (cover of Tears for Fears)


All around me are familiar faces

내 주변을 둘러싼 낯익은 얼굴들

Worn out places, worn out faces

낡아빠진 곳에 있는 지친 얼굴들

Bright and early for their daily races

하루의 경쟁을 위해 애써 밝은 표정을 짓지만

Going nowhere, going nowhere

갈 곳을 잃었어. 아무 데도 갈 곳이 없어.

Their tears are filling up their glasses

그들 앞에 놓인 잔들이 눈물로 잔을 채워지고 있지만

No expression, no expression

아무도 감정을 드러내지도 않아.

Hide my head I want to drown my sorrow

나는 슬픔에 빠져 머리를 숨기고 싶네.

No tomorrow, no tomorrow

내일이 없어.

And I find it kind of funny

난 그게 재미있기도 하고

I find it kind of sad

또 슬프기도 해.

The dreams in which I‘m dying are the best I’ve ever had

나는 죽는 꿈을 꾸었어, 내가 꾸었던 꿈 중 최고였지.

I find it hard to tell you

뭐라 말하기가 어려워

I find it hard to take

받아들이기도 어렵지.

When people run in circles

사람들이 쳇바퀴 돌 듯 뛰어다니는 건

It‘s a very, very Mad World

그건 정말 미친 세상이야.

Mad world

미친 세상이지.


Children waiting for the day they feel good

아이들은 기분 좋아지는 날을 기다려.

Happy Birthday, Happy Birthday

행복한 생일 같은 날.

And I feel the way that every child should

하지만 내 생각에 모든 아이들은

Sit and listen, sit and listen

그저 조용히 앉아서 이야기를 들어야 하네.

Went to school and I was very nervous

학교 다닐 때 나는 아주 겁이 났었지.

No one knew me, no one knew me

아무도 날 알지 못했어.

Hello teacher tell me what’s my lesson

내가 배워야 할게 뭔가요, 선생님

Look right through me, look right through me

내 눈을 똑바로 보면서 말해주세요.

And I find it kind of funny

난 그게 재미있기도 하고

I find it kind of sad

또 슬프기도 해.

The dreams in which I‘m dying are the best I’ve ever had

나는 죽는 꿈을 꾸었어, 내가 꾸었던 꿈 중 최고였지.

I find it hard to tell you

뭐라 말하기가 어려워

I find it hard to take

받아들이기도 어렵지.

When people run in circles

사람들이 쳇바퀴 돌 듯 뛰어다닐 건

It‘s a very, very Mad World

그건 정말 미친 세상이야.

Mad world

미친 세상이지.

Enlarging your world

세상을 넓혀보아도

Mad world

여전히 미친 세상이야.

Posted by 미아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