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군단이 한국에 온닷! 브롱크호르스트 vs 이동국
'오렌지 군단'으로 불리는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이 한국에 처음으로 찾습니다.머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맨유가 와서 삼성과 친선 경기를 하는 것 만큼이나 가슴이 뜁니다.
거스 히딩크,딕 아드보카트,그리고 핌 베어벡에 이르기까지 네덜란드 출신 지도자들이
한국대표팀을 거푸 지휘하며 네덜란드는 한국에게 아주 친숙한 나라가 됐습니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히딩크 아저씨를 따라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를 누빌 때와 허정무 아저씨가 옛날에 페예노르트에서 뛸 때와 그 거리감의 차이는 비교가 되지 않죠.
너무나 잘 기억하겠지만 네덜란드는,나가면 깨지고 엄청나게 골먹고 오는 초창기에서 벗어난 한국 축구에게 충격을 안긴 팀이죠.A매치로는 딱 한번 만났죠.바로 1998년 프랑스월드컵입니다.당시 네덜란드 대표팀은 히딩크 아저씨가 지휘했습니다.한국은 0-5로 깨졌습니다.이 여파로 차범근 당시 대표팀 감독이 대회 도중 경질되기도 했죠.그때 중계를 보던 기억이 나는데
정말 눈을 뜨고 지켜볼 수가 없었습니다.
어찌됐건 지금 한국 축구는 네덜란드에게 어느정도 기대고 있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네덜란드가 드디어 한국에 옵니다.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는 유럽예선에서 물먹어서 한국에서 볼 수 있었던 기회가 아쉽게 날라갔습니다.
그 네덜란드가 6월2일 상암동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과 사상 두 번째로 격돌합니다.9년 만에 한국 축구 수준이 어느정도 올라왔는지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네덜란드는 한국에 이어 5일 태국과 한판 더 경기를 치른 뒤 돌아갑니다.
마르코 판 바스턴 감독이 이끄는 오렌지 군단의 라인업은 대충 아래와 같이 알려졌습니다.
**표시는 독일월드컵 스쿼드에 포함됐던 선수들입니다.
●골키퍼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아약스)**
헹크 티머르(페예노르트)**
●디펜더
칼리트 불라루즈(첼시)**
빌프레드 보우마(애스턴 빌라)
히오바니 판 브롱크호스트(바르셀로나)**
팀 더 클레르(AZ 알크마르)**
욘 헤이팅아(아약스)**
케위 얄린스(AZ 알크마르)**
요리스 마테이선(함부르크 SV)**
마리오 멜치오트(스타드 렌)
●미드필더
나이헬 더 용(함부르크 SV)
데니 란드자트(위건)**
클라렌세 세도르프(AC 밀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아약스)**
라파얼 판데르 바르트(함부르크 SV)**
데미 데 제우(AZ 알크마르)
부데바인 젠덴(리버풀)
●포워드
로메오 카스텔렌(페예노르트)
클라스 얀 훈텔라르(아약스)
다니 쿠베르만스(AZ 알크마르)
디르크 카윗(리버풀)**
아르연 로번(첼시)**
안드벨레 슬로리(엑셀시오르)
얀 베네호르 오프 헤셀링크(셀틱)**
독일월드컵에 나선 스쿼드와 비교해보면 수비는 그대로지만 미드필더부터 공격진까지 많이 달라졌죠.참고로 독일월드컵 네덜란드 스쿼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 사르(맨유)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아약스)
헹크 티머르(AZ알크마르)
●디펜더
케위 얄린스(AZ알크마르)
얀 크롬캄프(리버풀)
안드레 오이여르(PSV에인트호벤)
욘 헤이팅아(아약스)
칼리트 불라루즈(SV함부르크)
요리스 마테이선(AZ알크마르)
히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바르셀로나)
팀 더 클레르(AZ알크마르)
●미드필더
마르크 판 보멀(바르셀로나)
필립 코퀴(PSV에인트호벤)
데니 란드자트(AZ알크마르)
헷비허스 마뒤로(아약스)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아약스)
라파얼 판데르 파르트(SV함부르크)
●포워드
디르크 카윗(페예노르트)
뤼트 판 니스텔로이(맨유)
얀 페네호르오프 헤셀링크(PSV에인트호벤)
아르연 로번(첼시)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
뤼트 판 니스텔로이,필립 코퀴 에드윈 판 데르 사르 등이 이번에 빠진 점이 아쉽네요. 로빈 판 페르시도 좀 아쉽군요.하지만 총알같이 빠른 아르연 로번이나 디르크 카윗, 라파얼 판 데르 파르트, 클라스 얀 훈텔라르(네덜란드 리그 21골),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 리그 17골) 등 새로운 오렌지 군단을 이끄는 쟁쟁한 멤버들이 많습니다.25세의 슬로리는 네덜란드 리그에서 12골을 뽑아내며 기대주로 떠오르는 선수랍니다.
이리 저리 자료를 살펴보다가 저는 브롱크호르스트에게 시선이 꽂혔습니다.

인도네시아 계열로 알려진 브롱크호르스트
참 에드윈 판 데르 사르와 함께 참 오래토록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네덜란드 수비를 맡고 있는 브롱크호르스트는 1996년 A매치에 데뷔했습니다.
제가 이번 멤버 가운데 브롱크호르스트에게 눈길이 쏠린 이유는 한국이 네덜란드에게 0-5로 깨지던 현장에 있었기 때문입니다.당시 20대 초반이라 월드컵에는 나갔지만 쟁쟁한 선배들에게 밀려 벤치를 지켰었죠.
그럼 한국은? 그때 0-5로 참패하던 당시 있었던 선수가 지금 있을까요?
만약 이동국이 2일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다면 대답은 '예스'입니다.

98년 당시 이동국.정말 앳되네요.사진은 스포츠서울 발췌입니다.
이동국은 19살 나이에 당시로서는 사상 최연소 대표 유니폼을 입고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했었죠.딱 1경기에 나섰는데 그게 하필이면 네덜란드 전이었습니다.0-3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32분 서정원과 교체투입됐었죠.당시 이동국 플레이를 엠엔캐스트에서 퍼왔습니다. 재생이 안되면 글 제목을 2~3번 클릭해주세요
만약 이동국이 이번 평가전 엔트리에 포함된다면-가능성은 높습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끝났고,박지성 이영표는 수술로 아웃됐고,설기현도 발목이 좋지 않아 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베어벡 감독은 이동국이 매력적인 공격 옵션일 것 같습니다.-
2일 상암벌에서 이동국과 브롱크호르스트를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