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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24 양동근은 대학 때도 힘이 쎘다 ! by 미아리홍
대개 단체 인터뷰 자리는 의례적이고도 상투적인 문답이 오고가는 경우가 많다.
23일 밤 부산 사직체육관 내 인터뷰룸은 분위기가 다소 달랐다.
2연패 끝에 1승을 건진 KTF의 신기성과 조성민이 성큼 성큼 들어섰다.
신기성이 먼저 이야기를 꺼낸다.
-오늘은 뭐~ 홈 팬들 앞에서 무기력하게 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습니다.오늘은 무엇보다
용병과 제가 템포를 맞추려고 했죠.우리팀 페이스 대로 가력고 했습니다.묵묵히 우리 플레이를 했죠.

조성민은 루키다.조금 어색한듯 우물쭈물 하더니 이야기를 꺼냈다.
-일단 동근이 형을 막겠다는 각오로 나왔습니다.1,2차전에서는 무기력했거든요.오늘은 좀 더 나은 디펜스를 보여주려고 했죠.
조성민은 양동근의 팔꿈치에 맞아 나뒹굴기도 했다.이에 대한 질문이 던져지자
-저도 그럴 수 있고,어느때든 있을 수 있는 일이죠.또 선배가 미안하다고 하니까 별로 개의치 않아요.

인터뷰가 조금씩 처지기 시작한다.그래서 질문을 던졌다.참고로 양동근은 조성민의 한양대 2년 선배다.
-프로에 와서 양동근을 만나보니 대학 때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어~대학 때 보다 슈팅이 정말 좋아진 것 같아요.
이때 신기성이 갑자기 끼어든다.
-야, 동근이는 대학 때도 그렇게 힘이 쎘냐?
아닌게 아니라 양동근은 체격도 땅땅하지만 체력과 힘이 넘친다.김승현도 양동근을 수비하다가 부상당하기도 했다.신기성도 양동근 때문에 엄청 고생하고 있다는 게 그 한마디에서 진하게 베어났다.신기성의 뜬금 없는 질문에 인터뷰룸이 웃음으로 가득찬다.
조성민이 계속 말을 잇는다.
-힘은 그때도 좋았죠.프로에 와서 경기도 많이 하다보니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아요.
조성민에 대한 질문이 하나더 던져진다.1,2차전 때 일찍 파울트러블에 걸렸는데 이날 3차전은 그렇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파울 트러블을 조심하라는 것은 항상 듣는 이야기죠.뒤에 우리팀 선수가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내가 미리 끊자는 생각이 강한 것 같아요.사실 오늘은 심판 선생님들이 못본 것 같습니다.

파울을 저질렀는데 심판이 보지 못했다는 조성민의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다시 웃음판이 된다.
신기성이 다시 끼어든다.
-야! 그런 걸 여기서 이야기하면 어떻게 해,나중에 심판 선생님들이 들으면 어떻게 하려구..
조성민은 그제서야
-아..이건 적지 마세요
다시 웃음이 터진다.
신기성은 어려움도 토로한다.
-제가 키가 작은 것도 억울한 데 가끔 골밑에서 수비할 때 (우)지원이 형이나 (김)재훈이 형과 미스매치가 돼 힘들죠.이를 대비한 연습 많이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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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에서 사용하는 정제된 단어를 쓰지 않고 현장 분위기를 있는 그대로 살려보려고 했는데 별로 효과가 없네요. --;; 죄송합니다.



 
Posted by 미아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