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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04 이승열, 솔로 2집 드디어 나오다 by 미아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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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이리저리 헤매보다가 반가운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이.승.열
아시는 분들도 있고,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90년대 유앤미블루라는 2인조 밴드에 있었던 양반 가운데 하납니다.
솔로 1집에선 5am,secret,비상 등등 마니아 인기곡이 있죠. 주된 장르라고 하면
모던 록입니다.이번에는 로맨틱 모던록이라고 해서 나왔네요.로맨틱에 너무 현혹되지
않았으면 합니다.앨범 홍보를 할 때 컨셉을 잡고 밀고 나가는 것이지만 뮤지션하고 방향
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또 듣는 사람 마다 느낌이 다를 테니까요.
전 이 양반 목소리가 좋습니다.싱어송라이터인 이 양반은 빼어나게 노래를 잘부르는 것은
아닙니다.하지만 마음을 끌어다는 매력이 있습니다.혹자는 U2의 보컬 보노와 비슷하다고
도 하죠.제가 대중음악을 담당했을 때 거의 첫 순서로 인터뷰했던 뮤지션이죠.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동극장에서 열렸던 이틀 공연이 모두 매진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수줍은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아래 기사에 보면 새 앨범을 지난해
5월 내놓을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무려 1년이 지나서야 나왔으니 저도 반갑네요.
인터뷰하고 나서 나중에 종종 소속사인 플럭서스에 연락을 해서 새 앨범 언제 나와요?
하고 자주 문의했던 기억이 납니다.플럭서스에서도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 당혹스러워했죠.
플럭서스가 원래 작가주의를 내세우는,그리고 그냥 가수나 뮤지션이 아니라 아티스트를
키우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브랜드입니다.좋은 팀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년에 한 두번은 이승열,클래지콰이,러브홀릭 등등 여러 팀이 나와 브랜드 콘서트를 열기도
합니다.
이승열은-높임말을 쓰지 않아 죄송하지만 저보다는 훨 나이가 많으십니다.이승열 아저씨는
70이고 전 74-흔히 쉽게 나타났다가 쉽게 사라지는 뮤지션이 아닙니다.한 번 접해보시면
정말 국내 음악계에도 이런 양반이 있구나 하는 설렘을 갖게할 겁니다.
솔로 1집이 나온지 무려 3년 6개월 정도 지났네요.그동안 OST 작업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앨범 제목은 in exchange이고 기다린 시간 만큼 13곡을 꽉꽉 눌러 담았네요.
요즘 쭈욱 앨범을 듣고 있는데 조금 달라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블루톤의 보컬은 여전하지만 예전처럼 음울하다거나 그렇지는 않네요.
조금 가볍고 밝아졌다고나 할까요.목에 힘을 주고 부르는 노래보다는 잔잔한 곡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보나세라와 예전 공연이나 드라마를 통해 들었던 노래 같은데
시간의 끝  등의 느낌이 좋네요.계속 들어보다가 좋은 곡이 있으면 또 추천하겠습니다
6월 2,3일날 문화일보 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을 한다네요.함 꼭 가보고 싶습니다.

아래는 이승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지난해 인터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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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모던록 개척 가수 이승열

이국 땅에서 외로움을 달래주던 기타를 들고 고국을 찾아 뮤지션 길을 걷기 시작한 지
벌써 12년이 흘렀다. 이승열은, 지금은 영화음악가로 활약하고 있는 방준석과 함께
94년 유앤미 블루(u&me blue)를 결성했다. 이후 내놓은 앨범 2장은
한국 모던 록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 이승열
해체 이후 오랜 공백을 깨고 2003년 발매한 솔로 앨범
 ‘이날, 이때, 이즈음에’에서도 작사 작곡 연주
프로듀싱까지 소화하는 빼어난 창작자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평론가, 마니아층을 떠나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것은 그가 노랫말을 함께 하고
클래지콰이와 같이 부른 노래 ‘Be my love’가
지난해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주제곡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부터다.

그가 지난 17일과 18일 서울 정동극장 무대에 섰다.
‘아트 프런티어’로 뽑혔기에 마련된 자리였다.
개인적으로는 국내 대중음악계에 한 획을 그었던
자신의 음악 세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이승열은 프런티어라든가
선구자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감투를 쓴 것 같아
부담스럽다.18일 공연을 앞두고 만난 그는
그저 운이 좋아 조금 먼저 시작했을 뿐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민으로 미국에서 보냈던 청소년
시절 세계 음악의 흐름을 보다 빨리 접했을 뿐이라고
 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찾아 여행을 하고 있다는 게 그가 이야기하는 삶의 궤적이다.
때문에 서늘하고 음울하기까지한 저음 색채의 보컬 때문에 세계적인 밴드 U2와 비교되는 것도
 개의치 않는다. 젊은 시절 자양분으로 흡수했기에 더욱 그렇다.
그가 결코 상업적이지 않은 음악을 하면서도 인기를 이어갈 수 있는 배경에는
마니아 팬들이 있었다. 유앤미 시절 팬 클럽 회장을 맡았던 팬이 이번 공연을 찾아왔다며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했다. 또 처음에는 음악 활동을 반대했던 어머니도
 “너 이 음반 들어봤냐.”며 핑크 플로이드 전집을 보내주며 정신적 버팀목이 됐다고
설명한다.
세션팀 먼데이 블루와 함께 한 이날 무대는 전날에 이어 만원 사례.
유앤미 시절(흘러가는 시간 잊혀지는 기억들, 천국보다 낯선)과
 솔로 1집(비상, 분,5am, 시크릿),
또 앞으로 선보이게 될 신곡(Curly Girlie,Montage,Shing Happy People) 등
모두 19곡이 ‘버라이어티’하게 선사됐다.
 주문을 외듯 낮게 읖조리는 보컬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도어스의 짐 모리슨을 연상케
 하기도 했다. 노래 사이사이 던지는 수줍은 멘트와 농담에도 열혈 팬들은 함께 웃고 즐겼다.
 러브홀릭의 여성 보컬 지선과 함께 생기발랄한 듀엣곡을 노래하며 이승열표 음악이 담고
있는 블루톤의 무거움을 벗어던지는 시간도 마련됐다. 팬들은 “라이브라 그런지 목소리가
훨씬 따뜻하네.”라며 새 모습을 발견했다고 속삭였다.
이승열은 “그동안 음악 작업은 절대 팬들이 없으면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팬들은 단지 팬이 아니라 인간적인 관계를 가지고 함께 성장한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팬을 생각하면 쉽게 음악을 만들 수 없다는 그는
오는 5월 약 2년 6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
그리고 그가 선배 뮤지션으로 존경한다는
한대수처럼 게릴라적인 음악 여행을 이어가게 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
기사일자 : 2006-02-21    26 면

Posted by 미아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