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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21 '히어로즈' 최강 빌런 사일러...그리고 '스타트렉'의 스팍 by 미아리홍

히어로즈의 주인공 중 한 명인 클레어 베넷 입니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전 시리즈를 통해 매우 중요한 몫을 하는 캐릭터입니다.

 

 ‘히어로즈’(바로보기)는 독일 월드컵이 있었던 2006년 가을 화려하게 등장한 SF 미드입니다. 영화 쪽으로는 ‘X맨’을 비롯해 초능력 전사들이 등장하는 작품이 많았지만 TV 쪽으로는 드물었습니다.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등 원톱 능력자가 등장하는 미드는 꽤 있었지요. 그러다가 보다 평범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슈퍼 히어로 드라마가 갑자기 등장합니다. 그게 바로 ‘히어로즈’ 입니다.

 

 히어로즈는 제목과는 달리 평범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X맨이 이미 영웅이 된 뮤턴트들의 활약에 초점을 맞췄다면, 히어로즈는 평범하게 살아가다 우연히 초능력이 발현하고 이를 고민하는 이웃들이 등장합니다. 단순히 액션이 아니라 캐릭터들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관계들이 드러날 때마다 재미를 줍니다. 초능력으로 인한 혼란이 오는 일상을 자주 비추는 점도 흥미롭죠. 또 이러한 초능력자들을 인류에 위협이 존재로 여겨 이들을 없애거나 잡아 가두는 비밀요원들도 등장하죠.

 

시간과 공간을 이동하는 히로 나카무라 입니다.

 강풀의 웹툰 ‘타이밍’처럼 미래를 그림으로 예언하는 사람, 지킬과 하이드 처럼 또 다른 자아가 엄청난 힘을 가진 사람, 다른 사람의 능력을 복사해 사용할 수 있는 사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사람, 시공을 가리지 않고 순간 이동을 할 수 있는 사람, 아무리 다쳐도 스스로 재생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 하늘을 비행할 수 있는 사람 등이 서로 얽히고 섥히는 관계 속에서 지구 멸망을 막기 위해 힘을 모으게 됩니다. 히어로즈는 시즌 4까지 이어졌고, 또 리부트 시리즈가 한 개 더 이어집니다. 스토리의 꼼꼼함과 쫄깃함은 첫 시즌이 최고로 평가받습니다. 두 번째 시즌부터 할리우드 작가들 파업 사태가 겹치며 이야기가 크게 흔들리며 시즌1이 대성공을 거뒀던 것에 견줘 장수 시리즈로 가지 못하고 단명하고 맙니다.

 

알고보니 주인공 중의 주인공이었던 피터 페트렐리 입니다. 초능력 카피 능력을 갖고 있죠.

 저에게 ‘히어로즈’ 하면 앗, 초능력을 소재로 이런 미드를 만들다니! 하는 생경함과 함께 여러 초능력 주인공 중의 한 명인 히로 나카무라가 기억에 남습니다. 감초 같은 느낌의 주인공인데요. 이렇게 동양인 배우가 전면에 나올 수 있다니! 하고 감탄했습니다. 이 역을 연기한 일본계 배우 오카 마시는 히어로즈 이후 리메이크작 ‘하와이 파이브-오’에 과학수사관 역할로 출연하지요. 그런데 히로 나카무라의 단짝으로 출연하는 안도 마사하시 캐릭터를 한국계 배우 제임스 카이슨 리는 한국계 배우 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을 갔죠. 처음에는 다소 비중이 낮았는데 회가 거듭할 수록 존재감을 드러내는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아쉽게 이후에는 드라마 고정 롤보다는 유명 미드의 한 에피소드에 조연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재커리 퀸토가 연기한 히어로즈의 악당 사일러입니다.

 사실 저는 ‘히어로즈’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바로 재커리 퀸토라는 배우를 알게 된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퀸토를 처음 봤을 때 이탈리아의 명배우 안소니 퀸을 떠올렸는데요. 자세히 찾아보니 아이리시계 미국인인 어머니와 이탈리아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네요.

 

 그보다 앞서 2003년 다른 나라는 망하더라도 미국만 지키면 된다는 첩보원 잭 바우어가 주인공인 미드 ‘24’의 시즌 3에 컴퓨터 전문가로 출연한 적이 있지만 그의 존재가 각인된 것은 바로 ‘히어로즈’에서 최대 빌런 사일러 역을 맡으면서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른 초능력자의 능력을 흡수하며 힘을 키우는 사이코패스 능력자 사일러가 히어로즈에 긴장감을 최대한 불어 넣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사일러를 빼면 히어로즈도 앙꼬 없는 찐빵이 아닐까 싶네요.

 

리부트 스타트렉 시리즈의 스팍입니다.

 재커리 퀸토는 히어로즈의 성공을 발판 삼아 영화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의 스팍 역할을 맡게 됩니다. 사실 퀸토는 우리에게 J.J 에이브라함스가 론칭한 스타트렉 비기닝(2009), 스타트렉 다크니스(2013), 스타트렉 비욘드(2016) 시리즈의 귀가 뾰족한 벌칸 성인 부함장 스팍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요. 재미 있는 점은 스팍을 연기한 원조 배우 레너드 니모이와 더 비기닝과 다크니스에 함께 출연하며 시공을 초월하는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놓고 임무를 교대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앞으로 퀸토가 얼마나 더 스팍을 연기할지 관심입니다. 이미 J.J 에이브라함스 제작 스타트렉 시리즈가 한 편 더 준비되고 있는데요. 퀸토도 출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인공 커크 함장 역의 크리스 파인은 아직 출연 계약 도장을 찍지는 않은 것 같네요.

본 원고는 POOQ 리뷰단 활동의 일환으로 '콘텐츠연합플랫폼'으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하였습니다.

 

 

Posted by 미아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