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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01 삼성 특검과 미니 토마토 3 by 미아리홍


지난번에 글을 올렸을 때가 1월3일 이었습니다.
거의 한달이 지나갔네요.혹 그동안 간간이 제 블로그를 찾아주셨던 분들은 머야? 업뎃이 안되네 하고 실망하신 분들도 있을 텐데
제게 먼 일이 있기는 있었습니다.정신적 아노미 현상과 더불어서...
체육부에 있으면서 주로 농구 관련 글들을 올리다가 만화 관련 글을 작성하며 오랜만에 스포츠가 아닌 내용을 다룬다고 1월 3일 주저리를 늘어놓았습니다. 말이 씨가 됐는지 갑자기 7일자로 인사발령이 났습니다. 문화부로? 아니요.사회부로 자리를 옮겼죠.
예기치 않은 인사에 아쉬움이 많습니다.특히 여자농구에 대한 애착이 컸는데 시즌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온 점이 마음에 걸리네요.
2002~2003년까지 초년병 시절에 뒹굴었던 서초동으로 왔습니다.여긴 법조팀이라고 하지요. 검찰 법원 등등을 출입합니다. 처음에는 대검찰청에 가서 앉아있다가 이명박 특검법 관련해서 헌법재판소에서 하루 이틀을 보내다가 10일부터 이곳 삼성 특검으로 오게 됐네요.--;;
조준웅 특검팀이 일하는 곳이죠.
삼성 특검은 기본 수사 60일에 1차 연장 30일,2차 연장 15일 이렇게 해서 최대 105일 동안 삼성 관련된 전반적인 의혹을 조사할 예정입니다.까마득하네요,105일.삼성 관련 전반적인 의혹을 모두 규명하기에는 모자란 시간이지만 달라붙어있는 기자들 입장(일부일지도 모르지만)에서는 정말 끝이 없을 것 같아 보이죠.
2003년 대북송금 특검을 경험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기본수사 70일에서 더 연장되지는 않았죠.이번에는 105일 이라니!! 눈 앞이 깜깜할 정도였는데 이리저리 휩쓸리는 동안 수사 시작 뒤 벌써 23일째 입니다. 최대 82일이 남았다는 이야기죠.역삼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명박 특검은 기본 수사 30일에 1차 연장 10일로 최대 40일 수사를 합니다.거긴 1월15일에 시작했고,벌써 17일째입니다.최대 기간으로 따져도 절반을 육박하고 있죠.--;; 이룬!!!!!!!!!!!!

기자의 사명감(?) 이런 것을 논외로 하고 솔직히 말하자면 이쪽 법조 출입이 좀 거시기 합니다.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곳입니다.개인 생활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하죠. 사실 아직도 농구 기사를 쓰고 있어야 하는 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각설하고,오늘 점심을 먹고 한남동에 있는 삼성 특검 사무실로 돌아오는데 제 후배가 요런 것을 구해와서 책상 앞에 놓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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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하여 미니 토마토 가꾸기 입니다. 삼성 특검 기자실에 나온 선수들이 밥먹으러 왔다갔다 하는 길목에 뚜레주르라는 빵집(CJ계열이니 범 삼성가라고나 할까요 --;;)에서 행사를 하는데 커피 등 마시고 난 커피 등의 빈컵을 가져가면 주는 겁니다.
물 주고 하면 60일 정도 잘 키우면 미니 토마토가 열린다고 하네요.
일행 모두의 희망사항은...토마토 따 먹을 때쯤 되면 혹 특검이 끝나려나....머 이런 거였죠.
이런 심정이 전염되는 것 처럼 삼성 특검 기자실 이곳 저곳에 미니 토마토 화분이 이곳저곳에 생기네요.

취재할 생각안하고 블로그질한다고 회사에서 머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종종 가끔 또는 자주 이쪽 생활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다시 뵙겠습니다.
그럼 이만 총총.

P.S 이런 글은 어떻게 분류해야 할지 모르겠네요.일단 사는 이야기로 하겠습니다. 머 이쪽 생활에 대해 궁금하시는 것 있으면 제가 별로 아는 것은 없지만 아는 한도 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Posted by 미아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