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10.29 데니스 강,'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 by 미아리홍
  2. 2007.10.01 추성훈 전격 복귀-28일 히어로즈 서울대회 by 미아리홍
28일 저녁  장충체육관에서 갔습니다.K-1 히어로즈 대회가 열렸기 때문이죠.
장충체육관이 가들 찼더라구요.그만큼 호화 멤버들이 출전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신인 권아솔은 경기 초반 상대를 파운딩으로 몰아붙이지만
2회 중반부터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집니다.코피를 많이 흘려서 이기도 할 겁니다.코피가 나면 코로 숨쉬기가 힘들어져 움직임이 둔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나카무라 다이스케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결국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태현은 사실 크게 무엇인가를 보여줄 겨를이 없었습니다.약 1분 정도만에 경기를 끝냈기 때문이죠.상대 야마모토 요시히사는 과거 무수한 스타들과 겨뤘던 베테랑이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전혀 아닌 것 같았습니다.이태현은 1년 전에 비해서 상당히 좋아진 모습이었습니다.격투기 선수로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나 할까요.만약 지금 가진 기량을 지난해 9월에도 지니고 있었다면 히카르도 모랄레스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지는 않았을 겁니다.이태현은 강력한 미들킥 한 방에 상대를 주저 앉히고 웅크리며 쓰러진 상대의 등을 제압하고 옆으로 파운딩 펀치를 날려 경기를 끝냈죠.

최근 땜방용으로 대타 출전을 잦게 하며 자신의 선수 생명을 갉아 먹고 있는 샤크 김민수도 레슬러 출신 미노와맨을 작심한 듯 두들겨서 TKO 승을 따냅니다.시작할 때부터 정말 정신없이 상대를 휘몰아치죠.최근 추락한 체면을 살리기 위해 단단히 각오를 하고 나온 것 같습니다.

최홍만 스승 김태영은 1회 초반 얼마되지 않았을 때 젤그  갈레시치(크로아티아)에게 하이킥을 맞다가 눈 위가 크게 찢어져 심판이 경기 중단을 선언합니다.너무 허무하고 싱겁게 끝나 관중석에서 야유도 나왔습니다.

 윤동식은 이날은 얼굴이 별로 부어오르지 않았습니다.이전에는 열라 타격전을 벌이며 많이 맞고 많이 밀리다가 결국 그라운드로 승부를 몰고가 암바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는데 이날은 달랐습니다.브라질 파비우 실바를 상대로 타격보다는 집요하게 테이크다운을 노리고 이어 관절기를 시도했습니다.결국 암바로 승리를 따내죠.프라이드에서 죽을 쑤다가 K-1히어로즈 이적 뒤 3연승을 달리며 늦깍이 성공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문제의 경기는 바로 추성훈-데니스 강
한국인 피가 흐르는 세계 정상급 파이터의 대결로 가장 관심을 끌었죠.
나름대로 2명 모두 이 경기를 이겨야 할 이유가 있었습니다.
추성훈은 보온 크림 사건으로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11개월 만에
링에 서는 셈이고.데니스 강도 지난 3월 국내 스피릿MC  대회에서 오른 손 등뼈
골절상을 당했다가 수술과 재활을 거쳐 나왔습니다.또 K-1 이적 데뷔전이기도 했죠.
장충체육관은  추성훈과 데니스 강을 고르게 응원하며 열기가 뜨거워 졌습니다.
전 사실 직접 만나본  데니스 강에게 더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데니스 강이 타격에서 추성훈이 그라운딩에서 앞서고 있다고 나름 생각을 하며
경기를 지켜봤습니다.추성훈은 상대 타격을 조심하며,데니스 강은 상대 테이크다운을 조심하며 탐색전을 펼쳐나갔죠.크게 불꽃을 일으키는 순간은 없었습니다.다소
지리할 정도였죠.2분쯤 데니스 강이 추성훈에게 펀치를 맞고 콧잔등에서 피가 조금 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추성훈이 왼손 잽을 던지며 데니스 강을 견재하다가 갑자기 파고들어 오른손 어퍼컷을 날립니다.그대로 얻어맞은 데니스 강은 파도에 휩쓸린 모래성처럼 허물어지죠.
추성훈이 쓰러지는 데니스 강을 향해 확인사살 한번...
1라운드 4분45초 만에 추성훈이 데니스 강을 주먹으로 눕혔습니다.

거의 실신 케이오를 당한 데니스 강은 닥터 체크를 받은 뒤 정신을 차리고  씁쓸한 모습으로 링에서 내려오죠.추성훈이야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이보다더 좋을 수 없다는 모습을 보입니다.링 로프를 밟고 올라서 환호하죠.그는 '우리 대한민국 최고!'라고 한국 팬들에 대한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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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강,다시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합니다.사진은 엔트리안 제공.


원래 경기를 치른 뒤 이기거나 지거나에 상관없이 공식 인터뷰를 해야하지만 그렇지 못했던 데니스 강의 마음은 어떨까 궁금했습니다.이번과 같은 충격적인 패배는 아마도 처음일 것입니다.마침 오늘 데니스 강의 소속사 엔트리안에서 데니스 강의 심정을 보내왔네요..이하 엔트리안이 진행한 데니스 강과의 인터뷰 전문입니다.
 
1. 솔직한 지금 심경을 말해달라.
- 나의 경기를 보기 위해, 또 나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다.
 
2. 경기에 대한 소감
- 추성훈은 아주 강한 선수였다. 나의 패배를 인정한다. 또 승리한 추성훈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3. 일각에선 지난 부상으로 인해 오른손을 쓰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는데…
- 그렇지 않다. 오른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지금 다친 곳은 콧등 위에 약 1cm가량 찢어진 것 외에는 없다.
 
4. 현재의 몸 상태는?
- 괜찮다. 코뼈가 부러지지 않았냐고 주위의 염려가 많았는데 다행이 약간 찢어진 것 외에는 다친 곳은 없는 것 같다.
 
5. 2006년 11월 프라이드 웰터급 그랑프리 파이널 이후 11개월, 올해 3월 부상 이후 7개월 만에 출전해서 그런지 프라이드에서의 모습과 많이 달라 보였다. 훈련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 이번 추성훈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변명할 것도 없으며 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나는 미국(ATT)과 캐나다에서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 패배는 나의 훌륭한 스승이다. 나는 지금의 시련을 극복할 것이고, 다시 나를 믿어준 팬 앞에 서기 위해 훈련할 것이다. 그것이 나다.
 
6. 지금 가장 생각나는 것은?
- 나의 시합을 응원해준 많은 팬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서 미안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금 나를 채찍질 할 것이다. 팬들이 부디 다시 한번 나에게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
 
7. 향후 계획은?
- 약간의 휴식을 취한 뒤 캐나다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리고는 ATT가 있는 플로리다로 가 이번 경기에서 부족했던 나의 단점들을 보완하는 훈련들을 할 것이다.
 
8. 팬들에게 한마디
- 안녕하세요. 데니스 강입니다. 팬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강해진 데니스 강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진정한 슈퍼코리안이 되어 돌아오는 그날까지 저 데니스 강을 믿어주고 응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미아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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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동식,추성훈,데니스 강,김태영.이 네 명 선수는 체급이 같아 앞으로 빅매치가 성사될 수도 있습니다.


1일 오후 2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오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1 히어로즈 서울대회
와 관련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히어로즈 대회는 입식타격인 K-1이 프라이드나 UFC등의 종합격투기룰(MMA)을 적용해 치르는 대회 입니다.

잠시 짬이 나 기자회견에 다녀왔죠.이날 메인은 재일교포 유도 선수 출신 추성훈의 복귀 확정
이었습니다.지난해 12월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일본 격투기 영웅 사쿠라바를 꺽는 파란을
일으켰죠.그런데 이날 몸을 미끄럽게하는 스킨 크림을 발랐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당시 추성훈이 너무 잘나가니까 견제구가 심하게
들어온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무성했습니다.어쨌든...

돌아온답니다.정연수 FEG코리아 대표는 추성훈 복귀 배경에 대해 방송사와 스폰서에서
요청이 있었고-추성훈 인기를 짐작하게 합니다.- FEG코리아에서도 이를 꾸준히 일본 본사에
꾸준히 요구해왔다고 합니다. 그동안 복귀 소문이 무성했는데 K-1 월드그랑프리가 열린 29일날 확정 통보를 받았다고 하네요.아직 상대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추성훈이 오랜 공백을 딛고 어떤 솜씨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다음은 추성훈이 기자회견에서 했던 발언을 좀 러프하게 정리해봤습니다.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통역이 전달한 내용이죠.간단한 말은 한국말로 했지만 자세한 이야기를 할 때 일본말을 쓰더군요.

(소감 질문)한국에 정말 오랜만에 왔다.팬과 격투기 관계자,특히 사쿠라바에게 사죄한다.링 위에 올라가게 돼 정말 기쁘다.링위에서 나를 표현하겠다.
(복귀 배경에 대한 질문)한국 팬 성원으로 링에 복귀하게 된 것 같다.감개무량하다.팬 한분 한분을 찾아가 인사하고 싶지만 불가능하기 때문에 링에서 결과로 보여주겠다.
(그동안 몸상태는)1달 정도 남았는데 몸관리 잘하고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그게 지금 할 수있는 말 같다. 10개월 동안 여러분을 한테 폐를 끼쳤다.그동안 꾸준히 연습을 해서 몸상태는괜찮다.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점은 좀 불안하다.하지만 최대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려 한다.
(어느 상대와 붙고 싶은지)히어로즈에는 많은 강한 선수가 있지만 당장 누구와 붙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빨리 링에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
(한국 이름 또는 일본 이름 사용여부) 내앞에 추성훈이라고 쓰여진 명패가 있지만 현재 그 이름은 존재하지 않는다.하지만 다시 이 이름을 달고 싸우는 것은 나에게 큰 힘이 된다.물론 아키야마로 싸워도 마찬가지다.한국 대회 이후 일본 대회에도 나가 빨리 일본 팬들과 만나고 싶다.


이 자리에 나온 데니스 강,윤동식,김태영,김민수 등도 물론 준비된 멘트겠지만 추성훈 복귀에 대해 환영하는 멘트를 날렸습니다.'그동안 많이 반성했을 것이다.환영한다.' 대부분 비슷한 멘트였죠.

전 이날 김태영이 나온 것을 보고 질문 딱 1개를 날렸습니다.최홍만의 스승인 그에게
지난 29일 최홍만 경기를 봤는지 어떻게 평가하는지 였죠.솔직히 그날 관중 반응도 그렇고
어떤 유명 격투기 선수는 '좀 어의없다.'는 반응을 보였죠.최홍만 판정승의 결과를 놓고요.
아직도 설왕설래가 많습니다.김태영은 다음과 같이 평가를 했습니다.
'최홍만은 마이티 모와의 시합을 잘했다.내가 보기에도 최홍만의 판정승은 완벽한 결정이었다.경기가 끝난 뒤에는 밴너와 경기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아마도 내가 지난달 29일 경기를 지켜봤던 것처럼 이번 28일 대회에서 홍만이가 나를 지켜볼 텐데 스승으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김태영 선수는 제가 많은 경기를 보지는 않았지만 나이를 많이 먹었어도 지금도 상당한 실력을 겸비한 선수 입니다.파격적인 답변은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팔은 안으로 굽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다른 선수들의 발언도 싣겠습니다.

우선 영화 색즉시공2 까메오 출연(2일 용인체육관에서 찍는다네요)을 위해 한국을 찾은 데니스 강..
-많은 다른 곳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K-1 히어로즈로 이적하게 된 것은 K-1이 한국에서 잘알려져 있기 때문이다.종합격투기 MMA는 생소해도 K-1이라고 하면 한국에선 격투기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스피릿MC와의 계약은 유효하다.히어로즈에 나가도 내년에는 다시 한국 대회에 나올 수 있을 것이다.

프라이드에서 히어로즈로 이적한 뒤 2연승을 달린 윤동식
-격투기 데뷔 이후 한국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첫 고국 무대 경기라 부담도 된다.하지만
앞서 미국 대회에서 교민들이 많이 찾아와 많은 힘이 됐다.이번에도 그러리라고 믿는다.성원을 받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추성훈 김민수 등과 유도 선후배 사이인데 합동 훈련을 하고 싶지가 않냐는 질문)
-아마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것.기자회견에 앞서 기다리다고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연락처도 주고 받자는 이야기도 했다.같이 훈련을 한다면 장소는 일본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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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스승인 김태영
-K-1에서 17년을 뛰었지만 아직 한국에서 경기를 하지 못했다.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그것을 위해 많은 훈련을 하며 준비하겠다.한국 파이터다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요즘 영 시원치 않은 김민수..땜방용으로 전락하는 게 아닌가 하는... --;;
-지난달 29일 경기는 갑자기 나가게 됐다.다리를 염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불편하지는 않은 상태다.MMA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시원하게 이긴지 오래된 것 같다.꼭 이기고 싶다.

지면에 반영되지 않은 추성훈 복귀 기사로 긴 글을 맺습니다.

  “고국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링에 복귀하게 된 것 같다.”
  재일교포 유도선수 출신으로 격투기 스타인 추성훈(32·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무기한 출전 징계가 풀리며 11개월 만에 링에 복귀한다.
  정연수 FEG코리아 대표는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K-1 히어로즈 서울 대회에 추성훈이 출전한다.”고 밝혔다.또 “한국 대회를 통해 추성훈을 복귀시켜달라고 FEG 본사에 꾸준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추성훈은 지난해 12월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일본 격투기 영웅 사쿠라바 카즈시와의 경기를 치르며 몸을 미끄럽게 하는 스킨 크림을 바르는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추성훈은 “팬 여러분과 관계자,특히 사쿠라바 선수에게 용서를 구한다.그동안 많이 반성했다.”면서 “그동안 훈련을 꾸준히 했다.실전 감각이 떨어졌겠지만 철저하게 준비해 링에서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히어로즈는 입식타격기인 K-1이 종합격투기룰(MMA)을 적용하는 대회다.한국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히어로즈는 데니스 강(30)과 윤동식(35),최홍만의 스승인 김태영(36),김민수(32) 등 한국 및 한국계 파이터들이 대거 출전한다.정확한 대진은 조만간 열릴 일본 기자회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to>/<fs8>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Posted by 미아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