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그리고

Rock in Korea,슈퍼 위크! version1.0

미아리홍 2007. 10. 12. 18:09


2005년 말이었던가 일본의 스피드 메탈 그룹 라우드니스의 아키라 다카사키를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그때 원년 라인업으로 뭉쳐 홍대 롤링홀에서 콘서트를 열었죠..일본 밴드 가운데
제가 좋아하는 밴드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다카사키는 실력은 최고지만 정신적인 면은 프로가 아니다.남들이 보면 훌륭하지만 선수끼리 보면 대충하는 공연도 있다고 합니다.-이 이야기는 라우드니스보다 더 선배인 밴드의 유명 기타리스트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누구냐구요? 그건 비밀.

어쨌든 그 인터뷰 자리에서 물었습니다.'일본은 한국보다 클럽 시스템이 잘꾸려져 있어서 록에 대한 기반이 탄탄하다.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한국 록 기반이 살아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다카사키는 답했습니다.'사실 일본도 영 사정이 좋지 않다.그나마 록에 대한 열기가 살아 있는 것은 전세계 슈퍼밴드들이 일본에 자주 오기 때문이다.한국이 그것을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일본에 오는 밴드들을 한국에도 부르는 것이다.'

아 그렇구나~했는데 일장 일단은 있더군요.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음악 관련한 일에 종사하는 제 친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국 공연 역사상 이런 주(WEEK)는 없었던 것 같다.슈퍼 위크다!'

이 친구가 왜 이런 이야기를 했냐면

10월 넷째주에 기가 막힌 공연들이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10월24일수요일에 머신헤드(MACHINE HEAD)가 한국 공연을 갖습니다.
장소는 광장동에 있는 멜론 악스입니다.
머신헤드는 1990년대 중반에 등장한 때려부수는 밴드입니다.혹 판테라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들어볼만한 밴드죠.많은 스래시 밴드들이 오고 갔지만
스래시 가장 끝물에 등장해 아직도 '쎈' 음악을 하고 있죠.
다음은 이들의 2007년 새 앨범 “The Blackening”에 담겨 있는 'Aesthetics Of Hate'
입니다.

10월26일 금요일에는 전갈이 잠실체육관에 독침을 꽂습니다.
독일 록밴드스콜피언스가 또! 옵니다.
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도 스콜피언스의 록 발라드는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스콜피언스는 28일 일요일에는 부산에서도 공연을 갖네요.
설명이 따로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을 선택해봤습니다. 'you&I'



28일 일요일에는 메가데스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공연을 합니다.
메탈리카 초창기 멤버였던 그러나 메탈리카 못지 않은 밴드 메가데스를
탄생시켰던 데이브 머스테인..혹자는 이들의 음악 스타일에 재즈가 섞여 있다고 하고...
보컬이나 노래보다는 연주와 멜로디에 더 신경을 쓰는 밴드입니다.
역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hangar18'




그런데....이런 공연들이 일요일은 그렇다고 치고 수요일 금요일에 하는 것은
저에겐 참 악재 가운데 악재죠.갈 기회를 박탈당했다고나 할까요.
대개 일본이나 다른 나라를 들려서 오는 공연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메인으로 들르는 곳은 좋은 날 예를 들어 토요일 정도겠죠?
한꺼번에 대형 밴드들이 와서 좋기는 하지만 이와 함께 그냥 왔다 갔다는
이야기만 듣게 되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혹, 이 공연들을 보시게 된 분들은 나중에 어땠는지 좀 말씀해주세요.

****참고로 11월30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린킨 파크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고 합니다.린킨 파크...물론 잘 아시겠죠? 최근 트랜스포머에 음악이 들어가 더 널리 알려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