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스페셜
크로캅 불꽃 하이킥 다시 타오를까.
미아리홍
2007. 9. 3. 17:34

크로캅...UFC 데뷔전 당시..사진은 UFC를 생중계하는 온미디어 자료에서 가져왔습니다.
미르코 크로캅(33,크로아티아).
격투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를 수 없는 이름 입니다.
하이킥 ! 그 하나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파이터죠.
그래플링은 좀처럼 싫어합니다.
상대방을 쓰러트려도 관절기에 들어가기 보다는
외려 다시 일으켜 세워서 한방을 날려버리죠.
지난해 가을 프라이드 무제한급 그랑프리에서
반달레이 실바(브라질)를 난타전 끝에 하이킥으로 날려버리고 조시 바넷(미국)마저
밟아버리던 크로캅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당시 전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 있었는데
말그래도 전율이었습니다.
그랬던 크로캅이 미국 UFC로 올초 이적했죠.얼음 황제 표도르와의 대결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눈길도 있었지만 어쨌든 갔습니다.
데뷔전은 좋았습니다. 2월달 UFC 67에서 미국 신예 에디 산체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파운딩 끝에 1회 TKO로 이겼죠.
문제는 4월에 생겼습니다.크로캅으로서는 상당히 망신스러운 경기였습니다.
하이퍼 고릴라라는 별명을 지닌 브라질 신예 가브리엘 곤자가에게 하이킥을
정통으로 얻어맞아 발목이 꺽이며 쓰러지는 실신 KO패를 당합니다.
사실 당시 크로캅은 권투 링과 비슷한 프라이드 링과는 다른 UFC 8각 철망링에 대한
적응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드러냅니다.또 팔꿈치 공격을 허용하는 UFC 룰에 아직 적응
하지 못했다는 것을 드러내죠.결국 크로캅-랜디 커투어의 대결로 꾸려지리라 예상되던
지난달 헤비급 타이틀전은 곤자가-랜디 커투어의 대결로 바뀌게 됐고
나이를 잊은 실력을 발휘한 커투어는 곤자가를 완전히 개박살 내고 '캡틴 아메리카'
의 명성을 드날렸죠. 개인적으로-크로캅 팬들에게 몰매맞을지 모르겠지만-
만약 크로캅과 커투어가 붙었다면
터티 복싱으로 불려지는 크린치 상황에서 팔꿈치 공격 등을 크로캅이 당해내지 못했을
것으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이제 크로캅에게 다시 운명의 시간이 다가옵니다.
오는 9일 새벽 런던에서 열리는 UFC75를 통해 재기전을치릅니다.
사실 이 대회에선 UFC 라이트헤비급(93kg 이하) 챔피언 퀸튼 잭슨과
프라이드 미들급(93kg 이하) 챔피언 댄 핸더슨이 대결을 펼치는데 이 경기가 사실
메인 이벤트 입니다.
크로캅 재기전도 메인이벤트 못지 않은 파괴력이 있죠.상대는 칙 콩고 (33,프랑스)로
193cm,109kg으로 크로캅(188cm,100kg)보다는 체격 조건이 좋네요.전 잘 모르겠지만
타격에 능한 선수로 알려져 있네요.

이 친구가 크로캅 재기전의 상대인 콩고입니다.
만약 그럴리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옥타곤 적응 훈련을 거듭해오던
크로캅이 진다면 ... 그다음은 잘모르겠습니다.
불꽃 하이킥이 다시 타오르느냐 사그라드느냐...이번 일요일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