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행은 미친 짓이었다
27일 아침에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오전 10시 즈음 집에 들렀다가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조간 신문기자들은 대개 토요일은 쉽니다.별다른 일이 없다면 말이죠.
일요일에 신문이 안나오기 때문입니다.석간은 다르죠.석간은 주로 일요일 쉽니다.
어쨌든 제 앞에 3가지 선택이 놓여있었습니다.
1번 집에서 잠자며 쉰다.
2번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KCC 경기를 보러간다.이상민과 서장훈이 격돌하는 대박
경기죠.(이상민이 27점을 넣으며 삼성 승리를 이끌었습니다.서장훈은 몸이 굳었는지 4점.)
3번 춘천에서 열리는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 간다.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 입니다.
제가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은!!! 춘천에 간다...왜? 그래도 개막 경기니까..
그런데....낮 12시쯤 출발을 했는데 춘천가는 길이 고난의 길이 됐습니다.
서울에서 춘천까지 거리가 90km 정도 일 겁니다.1시간 30분 정도면 가고도 남죠.
근데!!!!!!!!! 4시간 1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중간에 하도 배고파서 밥먹은 시간까지 합치면
4시간 30분!! 어떤 분은 서울에서 전주 가는데 10시간이 걸렸다고 하니 나들이 인파가
엄청 쏟아져 나온 것 같습니다.
기회비용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1번과 2번을 선택할껄...하구요.ㅋ
꼬리에 꼬리를 문 차량 행렬...
경기가 시작하고나서야 그것도 2쿼터 막판에 춘천 호반체육관에 터치다운!!
상황은 삼성생명의 여유있는 리드....
춘천호반체육관의 전경.우리은행의 홈경기장 입니다.
중앙 출입문 쪽에서 좀 가깝게 한방!
관중이 꽤많죠?우리은행은 관광버스만 6대인가 7대가 왔더라구요.
치어리더의 막간 공연..
아..공식 개막전이라고 풍선 비행기까지 날아다닙니다.
우리은행이 공식 개막전이라고 많은 준비를 한 것 같지만 4쿼터 시작을 앞둔 순간 점수는 이렇게 차이가 납니다.
천신만고 끝에 호반체육관에 왔지만...인터넷 망이 준비가 되지 않아 짜증도 났구요..
김원길 총재가 늦어서 개회사를 우리은행 단장이 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러 사고들이 있었습니다...
박건연 우리은행 감독님은 이날 경기는 두 팀 모두 못한 경기다.그런데 우리가 더 못해서
삼성생명이 거저 승리를 주웠다라고 말했습니다.제는 둘 다 못한 것은 맞지만
삼성생명이 젊은 선수들과 노장을 고루 활용하며 이겼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특히 삼성생명의 어린 선수들이 잘 다듬어진 조직력을 보여주더라구요...
삼성생명의 젊은 선수들을 지켜봐야 겠습니다.
저는 춘천에서 1박을 하고.....다시 28일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아 몸이 정말 피곤하네요...이번주는 좀 멀리 안가고 가까운데를 돌아다녀야 겠습니다.
25일부터 27일까지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를 돌아다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