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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현+이원희+유승민
미아리홍
2007. 3. 28. 15:17



012
꼼짝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이원희는 프라이드에 진출한 이태현과 친하다.
지난 15일 포항에서 회장기유도대회에 이태현이 찾아왔다.이원희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원희는 그날 준결승에서 자신의 훈련 파트너에게 졌다.
후배의 기량도 좋았지만 이원희의 발목 부상 탓이 컸다.이원희를 위로한다며
경기장 이곳 저곳을 찾아다니던 이태현이 생각난다.
이원희는 탁구 신동 유승민과도 친하다.(사실 이 세명은 모두 같은 매니지먼트 소속이다.)
어느날 이태현과 이원희,유승민이 모인 자리에 합석할 일이 있었다.
이태현이 표도르가 있는 레드 데블로 떠나기 앞서 였다.
이태현이 지난해 프라이드 첫 무대에서 참패를 당한 일이 도마에 올랐다.
이원희가 가슴을 쳤다.직접 TV로 경기를 지켜봤는데 정말 답답하더란다.
왕년의 쌈짱은 "형 그때는 치고 빠지고 치고 빠지며 하다가 상대를 삭~약올리고
들어오는거 그대로 받아쳐야지~"라고 훈수를 둔다.또 "상대를 올라탔으면 바로 목조리기를
해가지고 끝냈어야 했는데."라고 입맛을 쩝쩝 다신다.
이태현이 이원희의 목을 조르며 "어쭈 한 판 붙어볼까?"하고 반응하자
이원희는 얼릉 도망가며 "쌈으론 몰라도 유도로는 택도 없다."고 혀를 낼름내민다.
유승민이 웃자 "넌 격투기 가려면 빠다(라켓)가지고 가야겠다."는 농담이 던져졌다.
이 이야기를 들은 유승민이 냉큼 대답했다. "전 라켓만 가지고는 안되요.공이 있어야지 공이." 상대방이 다가오기전에 탁구공으로 이리저리 상대방을 때리며 쓰러뜨리겠다는 이야기다. 이원희가 탁구 선수의 특징을 보여주겠다면 갑자기 물건을 테이블에서 떨어뜨렸다.
유승민이 반사적으로 낚아챘다. 왁자지껄 웃음이 터졌다.
스포츠 스타가 요즘은 멀게만 느껴지는 세상이다. 그날 자리에서는 조금도 그런 느낌을
찾을 수 없었다.스포츠 스타도 사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