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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김태술 격돌

미아리홍 2007. 10. 8. 21:45
오늘 프로농구 시범경기는 사진만 들어가기로 결정돼 블로그에다 대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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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패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시범경기였지만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는 농구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과거 50명 정도가 찾았던 삼성의 홈 시범경기에 무려 1550명이 몰려왔다.‘컴퓨터 가드’ 이상민(35)이 삼성 이적 뒤 첫 경기를 치르기 때문.삼성은 이상민 이 온 뒤 최근 5년 동안 7800명이었던 홈페이지 가입인원이 6200명이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또 2개우러 사이에 서포터즈가 1200명으로 늘어났고,원래 없었던 시즌 티켓도 130개나 팔려나갔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대형 신인 김태술(23)의 프로 첫 무대가 곁들여졌다.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연세대 띠동갑 선후배 사이.김태술은 강동희-이상민-김승현으로 이어지는 대형 포인트가드 6년 주기설을 이을 재목으로 꼽히고 있었다.
  전반에는 김태술이 대선배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물 흘러가는 듯한 패스로 SK 공격을 지휘하며 앨리* 패스도 시도하고,선배가 가지고 있던 공을 가로채며 기세를 올렸다.3점슛도 터뜨렸다.김태술은 전반에만 팀 내 최다인 12점을 뽑아냈다.이상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몸짓 하나하나에 골수 팬들의 함성을 받으며 팀 플레이에 주력했다.3쿼터까지 득점은 6점에 머물렀으나 리바운드를 4개나 따냈고,어시스트는 5개를 쌓았다.가로채기는 3개.4쿼터에 들어서며 이상민은 테런스 레더와 타이론 샐리의 덩크슛으로 이어지는 컴퓨터 패스를 3개나 연달아 연결시켰고,가로채기에 이은 개인 속공도 꽂아넣으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상민은 이날 25분49초를 뛰며 8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 4가로채기를,김태술은 팀 내 두번째로 높은 득점인 20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2가로채기를 기록했다.경기 결과는 94-87로 삼성 승리.

삼성에서는 테런스 레더(29점 15리바운드)와 타이론 샐리(20점),이규섭(18점)이 높은 스탯을 기록했다. SK는 트래비스 개리슨(22점 16리바운드) 래리 스미스(16점 8리바운드)가 고득점자.두 팀 외국인 선수들은 모두 무난한 실력을 보였다.
  울산에서는 오리온스가 이동준(21점) 리온 트리밍햄(16점) 김승현 김병철(이상 15점) 로버트 브래넌(13점)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디펜딩챔피언 모비스를 95-79로 대파했다.모비스는 함지훈이 팀 내 최다 21점을 뽑아내며 선전했으나 양동근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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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경기 뒤 인터뷰 정리.
**김진 SK 감독-시범 경기는 팀 전술이나 패턴이 오픈될 수 있어 전술이나 패턴없이 그냥 조직력으로 뛰었다.그래서 그런지 경기가 어려웠다.김태술은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다.대체적으로 잘했다.2,3번이나 4,5번이 받쳐줘야 하는데 그 선수들이 안보이니 무리하게 혼자 해결하려는 부분이 있었다.본인이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어시스트를 주로 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방성윤이가 빠지다보니 매치 상황에서도 문제가 있었다.삼성 외국인 선수들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삼성도 이상민 가져가며 안정됐다.높이는 낮아졌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방성윤은 다쳤던 게 거의 완쾌돼 시즌은 무리없이 소화할 것이다.

**안준호 삼성 감독-(기록지를 들여다보며 이상민을 향해)지난시즌에는 평균 26분 48초나
뛰었는데 오늘은 너무 적게 뛰었네~(아마도 좋은 기분을 돌려서 이야기한 것인 듯)
보시다시피 중량이 상당히 가벼워 졌다.빨라졌다.이상민 효과는 보면 잘알겠지만 전광석화 같은 속공 패스와 거기에 시너지 효과가 강혁 이정석 이원수 임휘종으로 이어지고 있다.외국인 선수도 가벼워져서 빠른 농구를 펼치게 됐다.그게 우리의 강인한 캐릭터다.이규섭이 외곽 안팎을 넘나들며 던지는 외곽슛도 우리의 주무기이다.높이가 낮아져서 보다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슛 적중률을 떨어뜨리고 세컨 리바운드를 잡아내야 하는게 우리의 숙제다.상당히 팬들에게 재미있는 농구를 선사할 것 같다.중국ABA에서 느꼈던 것을 시범경기 2경기를 통해 점검하고 보완하겠다.최선을 다하겠다.이상민은 작년보다 더 많이 뛰게할 것이다.몸상태도 좋고 정신적인 각오도 새롭다.별 문제 없다.

**이상민-새롭다.하지만 중국에서 손발을 맞췄기 때문에 국내에서 뛰는 것은 처음이지만 낯설지는 않다.오늘이  연습경기 가운데 가장 많이 뛴 것 같다.정규리그 때도 25~30분은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김태술은 신인답지 않게 노련한 플레이도 보여줬던 것 같다.사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빠른 선수를 막기가 좀 힘들다.빠른 농구를 하다보니 거기에 맞춰가려고 한다.KCC에 있을 때보다 체력 안배가 중요할 것 같다.김태술은 주눅들지 않은 플레이를 한다.대표팀하고 연습경기를 할 때도 누가와 붙어도 자신이 있다는 자세로 뛴다.그게 장점이다.

**김태술-시범 경기 첫 게임이라 기대가 많았다.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냉정하지 못하고 의욕만 앞선 것 같다.그래서인지 경기가 잘풀리지 않았고 슈터에게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했다.하지만 하고 싶은 것을 플레이해서 그런지 만족한다.안좋았던 것을 보완해서 다음 게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사실 NBA이보다 KBL 경기를 더 좋아했고 많이 봤다.SK는 볼이 원활하게 돌지 않고 개인 플레이로 공격을 많이 하는 팀이었다.팀워크가 안맞는 게 많았다.김진 감독님도 그런 부분을 강조한다.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경기하며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아직 100%가 아니지만 시즌엔 100%가 될 것이라고 본다.
상민이 형하고 겨뤄보니 괜히 우리나라 최고 가드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배울게 많다.상민이 형보다 잘하겠다기 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오늘 느낀 것은 상민이 형이 굉장히 여유있다는 것이다.난 급했다.나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급했을 것이다.형의 여유나 냉정한 면을 본받아야 겠다.그런 플레이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