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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라울 회춘하다

미아리홍 2007. 12. 6. 20:48
좀 지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반지의 제왕 하면 누구를 떠올리시나요. 안정환?
원조 반지의 제왕은 레알 마드리드의 라울 곤잘레스 입니다.모두 아시겠지만. 그 라울이 요즘 회춘하고 있습니다.한국 남자 농구에서 이상민이 회춘 소리를 듣고 있는 것 처럼 말이죠.

07~08시즌 14경기에 나와 8골을 터뜨려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0),세비야의 루이스 파비아누(27) 등과 득점왕을 다투고 있습니다.이미 06~07시즌 7골과,05~06시즌 5골을 뛰어넘었고,04~05시즌 9골에 육박했죠.

사실 라울 나이가 30세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회춘'이라는 단어를 쓰기에 좀 그렇지만.

상황은 꼭 들어맞습니다.라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현역 선수 가운데 최다 골 기록 보유자 입니다.17세 때인 94~95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라울은 현재까지 196골을 넣었죠.은퇴한 선수까지 따지면 랭킹 8위 입니다.얼마 있지 않으면 200골을 돌파하게 됩니다.
라울이 더욱 돋보이는 것은 117어시스트나 기록하며 피딩 능력도 있다는 것이죠.

라울은 04~05시즌부터 3시즌 연속 한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하향 곡선을 그립니다.라울의 실력이 퇴보했다기 보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세계에서 지네딘 지단,루이스 피구,호나우두,데이비드 베컴,호베르투 카를로스 등 초호화 멤버를 영입하며 지구방위대를 구축해 입지가 좁아진 탓도 컸을 것입니다.라울은 한 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고 싶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그가 이번 시즌부터 지구방위대가 완전히 해체되며 다시 라울이 떠오르고 있습니다.라울은 "내가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동료들 덕분"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죠.
00~01시즌 24골을 넣으며 스페인 득점왕에 올랐던 라울이 7시즌 만에 다시 득점왕에 등극할지 기대가 되는 이번 시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