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스페셜

미녀 리바운더,표도르,가제트...신정자의 별명은?

미아리홍 2007. 12. 20. 11:02


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의 주장 신정자가 3라운드 MVP를 받았습니다.
1,2라운드에서 변연하(삼성생명),정선민(신한은행)에 밀려 모두 차점자에 그친 아쉬움을 달랬죠.
보통 스포츠 기사에 신정자 이름이 들어가면 '미녀 리바운더'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신정자의 리바운드 능력은 장난 아닙니다.적극적이고 위치 선정도 좋고 탄력도 좋아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1~3라운드에서 현재 경기당 평균 13.93개를 건져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포츠 담당 기자들이 모이면 가끔 이런 말도 합니다.신정자가 리바운더는 맞는데
그 수식어도 맞는거냐고.그럼 기다 아니다 등 논쟁 아닌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죠.
대개 어떤 기자가 가장 먼저 어떤 선수에 대해 별명을 처음 붙여 사용했을 때 업계에서 무언의 공감대가 이뤄지면 그게 선수 별명으로 굳어지죠.별 호응이 없는 별명은 슬그머니 사라지기도 합니다.

여자농구계 선배로 유영주 해설위원이 있습니다.요즘 WKBL 인터넷 중계 해설을 맡고 있는데 입담으로 인기를 끌고 있죠.이 양반이 밀고 있는 신정자의 별명이 바로 여자농구의 표도르(효도르)입니다.골밑에서 힘이 장난이 아니라고 격투기 황제 표도르의 이름을 붙여준거죠.

언젠가 금호생명 이상윤 감독과 프런트들을 만났을 때 한 번 물어봤습니다.팀에서는 신정자 선수 별명이 뭐냐고 ..그랬더니 나왔던 게 바로 '가제트'입니다. TV 만화 영화 가제트 형사 아시죠? 나와라 만능 팔! 어쩌고 저쩌고..ㅋㅋ 가제트 처럼 팔도 쭉쭉 늘어나 리바운드를 잡는 것 같다고 붙인 별명이라고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가제트라는 별명이 더 어울리는 것 같네요.
신정자 선수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2라운드 때인가 방송 인터뷰에서 별명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이런 말을 하더군요.미녀 리바운더,여자농구 표도르 등등 여러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미녀 리바운더라고 불리면 힘이 난다고요.,..

‘가제트’ 신정자(27·금호생명)가 생애 처음으로 여자프로농구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기자단 투표 결과,유효 투표 70표 가운데 65표가 쏠리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신정자가 3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신정자는 3라운드 5경기 평균 33분을 뛰며 팀 공헌도(평균 39.36점),리바운드(13.4개),블록슛(2.2개) 1위를 기록했다.또 득점 7위(14.4점),어시스트 7위(3.0개)로 두루 활약을 펼쳤다.특히 신정자는 지난 17일 우승 후보 신한은행과의 경기서 더블더블(15점 14리바운드)을 작성하며 천적 관계를 끊어내는 데 앞장 섰다.
  신정자는 이번 시즌 금호생명 주장을 맡으며 코트 내 정신적 지주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자청해서 전입생 이경은과 방을 함께 쓰며 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을 돕고 있어 더욱 돋보인다.
  한편 WKBL 경기위원이 선정하는 3라운드 기량발전선수(MIP)상은 팀의 8연패를 끊고 2연승을 안긴 양지희(23·신세계)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