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스페셜
데니스 강,'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
미아리홍
2007. 10. 29. 11:17
28일 저녁 장충체육관에서 갔습니다.K-1 히어로즈 대회가 열렸기 때문이죠.
장충체육관이 가들 찼더라구요.그만큼 호화 멤버들이 출전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신인 권아솔은 경기 초반 상대를 파운딩으로 몰아붙이지만
2회 중반부터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집니다.코피를 많이 흘려서 이기도 할 겁니다.코피가 나면 코로 숨쉬기가 힘들어져 움직임이 둔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나카무라 다이스케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결국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태현은 사실 크게 무엇인가를 보여줄 겨를이 없었습니다.약 1분 정도만에 경기를 끝냈기 때문이죠.상대 야마모토 요시히사는 과거 무수한 스타들과 겨뤘던 베테랑이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전혀 아닌 것 같았습니다.이태현은 1년 전에 비해서 상당히 좋아진 모습이었습니다.격투기 선수로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나 할까요.만약 지금 가진 기량을 지난해 9월에도 지니고 있었다면 히카르도 모랄레스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지는 않았을 겁니다.이태현은 강력한 미들킥 한 방에 상대를 주저 앉히고 웅크리며 쓰러진 상대의 등을 제압하고 옆으로 파운딩 펀치를 날려 경기를 끝냈죠.
최근 땜방용으로 대타 출전을 잦게 하며 자신의 선수 생명을 갉아 먹고 있는 샤크 김민수도 레슬러 출신 미노와맨을 작심한 듯 두들겨서 TKO 승을 따냅니다.시작할 때부터 정말 정신없이 상대를 휘몰아치죠.최근 추락한 체면을 살리기 위해 단단히 각오를 하고 나온 것 같습니다.
최홍만 스승 김태영은 1회 초반 얼마되지 않았을 때 젤그 갈레시치(크로아티아)에게 하이킥을 맞다가 눈 위가 크게 찢어져 심판이 경기 중단을 선언합니다.너무 허무하고 싱겁게 끝나 관중석에서 야유도 나왔습니다.
윤동식은 이날은 얼굴이 별로 부어오르지 않았습니다.이전에는 열라 타격전을 벌이며 많이 맞고 많이 밀리다가 결국 그라운드로 승부를 몰고가 암바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는데 이날은 달랐습니다.브라질 파비우 실바를 상대로 타격보다는 집요하게 테이크다운을 노리고 이어 관절기를 시도했습니다.결국 암바로 승리를 따내죠.프라이드에서 죽을 쑤다가 K-1히어로즈 이적 뒤 3연승을 달리며 늦깍이 성공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문제의 경기는 바로 추성훈-데니스 강
한국인 피가 흐르는 세계 정상급 파이터의 대결로 가장 관심을 끌었죠.
나름대로 2명 모두 이 경기를 이겨야 할 이유가 있었습니다.
추성훈은 보온 크림 사건으로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11개월 만에
링에 서는 셈이고.데니스 강도 지난 3월 국내 스피릿MC 대회에서 오른 손 등뼈
골절상을 당했다가 수술과 재활을 거쳐 나왔습니다.또 K-1 이적 데뷔전이기도 했죠.
장충체육관은 추성훈과 데니스 강을 고르게 응원하며 열기가 뜨거워 졌습니다.
전 사실 직접 만나본 데니스 강에게 더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데니스 강이 타격에서 추성훈이 그라운딩에서 앞서고 있다고 나름 생각을 하며
경기를 지켜봤습니다.추성훈은 상대 타격을 조심하며,데니스 강은 상대 테이크다운을 조심하며 탐색전을 펼쳐나갔죠.크게 불꽃을 일으키는 순간은 없었습니다.다소
지리할 정도였죠.2분쯤 데니스 강이 추성훈에게 펀치를 맞고 콧잔등에서 피가 조금 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추성훈이 왼손 잽을 던지며 데니스 강을 견재하다가 갑자기 파고들어 오른손 어퍼컷을 날립니다.그대로 얻어맞은 데니스 강은 파도에 휩쓸린 모래성처럼 허물어지죠.
추성훈이 쓰러지는 데니스 강을 향해 확인사살 한번...
1라운드 4분45초 만에 추성훈이 데니스 강을 주먹으로 눕혔습니다.
거의 실신 케이오를 당한 데니스 강은 닥터 체크를 받은 뒤 정신을 차리고 씁쓸한 모습으로 링에서 내려오죠.추성훈이야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이보다더 좋을 수 없다는 모습을 보입니다.링 로프를 밟고 올라서 환호하죠.그는 '우리 대한민국 최고!'라고 한국 팬들에 대한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습니다.
장충체육관이 가들 찼더라구요.그만큼 호화 멤버들이 출전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신인 권아솔은 경기 초반 상대를 파운딩으로 몰아붙이지만
2회 중반부터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집니다.코피를 많이 흘려서 이기도 할 겁니다.코피가 나면 코로 숨쉬기가 힘들어져 움직임이 둔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나카무라 다이스케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결국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태현은 사실 크게 무엇인가를 보여줄 겨를이 없었습니다.약 1분 정도만에 경기를 끝냈기 때문이죠.상대 야마모토 요시히사는 과거 무수한 스타들과 겨뤘던 베테랑이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전혀 아닌 것 같았습니다.이태현은 1년 전에 비해서 상당히 좋아진 모습이었습니다.격투기 선수로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나 할까요.만약 지금 가진 기량을 지난해 9월에도 지니고 있었다면 히카르도 모랄레스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지는 않았을 겁니다.이태현은 강력한 미들킥 한 방에 상대를 주저 앉히고 웅크리며 쓰러진 상대의 등을 제압하고 옆으로 파운딩 펀치를 날려 경기를 끝냈죠.
최근 땜방용으로 대타 출전을 잦게 하며 자신의 선수 생명을 갉아 먹고 있는 샤크 김민수도 레슬러 출신 미노와맨을 작심한 듯 두들겨서 TKO 승을 따냅니다.시작할 때부터 정말 정신없이 상대를 휘몰아치죠.최근 추락한 체면을 살리기 위해 단단히 각오를 하고 나온 것 같습니다.
최홍만 스승 김태영은 1회 초반 얼마되지 않았을 때 젤그 갈레시치(크로아티아)에게 하이킥을 맞다가 눈 위가 크게 찢어져 심판이 경기 중단을 선언합니다.너무 허무하고 싱겁게 끝나 관중석에서 야유도 나왔습니다.
윤동식은 이날은 얼굴이 별로 부어오르지 않았습니다.이전에는 열라 타격전을 벌이며 많이 맞고 많이 밀리다가 결국 그라운드로 승부를 몰고가 암바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는데 이날은 달랐습니다.브라질 파비우 실바를 상대로 타격보다는 집요하게 테이크다운을 노리고 이어 관절기를 시도했습니다.결국 암바로 승리를 따내죠.프라이드에서 죽을 쑤다가 K-1히어로즈 이적 뒤 3연승을 달리며 늦깍이 성공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문제의 경기는 바로 추성훈-데니스 강
한국인 피가 흐르는 세계 정상급 파이터의 대결로 가장 관심을 끌었죠.
나름대로 2명 모두 이 경기를 이겨야 할 이유가 있었습니다.
추성훈은 보온 크림 사건으로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11개월 만에
링에 서는 셈이고.데니스 강도 지난 3월 국내 스피릿MC 대회에서 오른 손 등뼈
골절상을 당했다가 수술과 재활을 거쳐 나왔습니다.또 K-1 이적 데뷔전이기도 했죠.
장충체육관은 추성훈과 데니스 강을 고르게 응원하며 열기가 뜨거워 졌습니다.
전 사실 직접 만나본 데니스 강에게 더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데니스 강이 타격에서 추성훈이 그라운딩에서 앞서고 있다고 나름 생각을 하며
경기를 지켜봤습니다.추성훈은 상대 타격을 조심하며,데니스 강은 상대 테이크다운을 조심하며 탐색전을 펼쳐나갔죠.크게 불꽃을 일으키는 순간은 없었습니다.다소
지리할 정도였죠.2분쯤 데니스 강이 추성훈에게 펀치를 맞고 콧잔등에서 피가 조금 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추성훈이 왼손 잽을 던지며 데니스 강을 견재하다가 갑자기 파고들어 오른손 어퍼컷을 날립니다.그대로 얻어맞은 데니스 강은 파도에 휩쓸린 모래성처럼 허물어지죠.
추성훈이 쓰러지는 데니스 강을 향해 확인사살 한번...
1라운드 4분45초 만에 추성훈이 데니스 강을 주먹으로 눕혔습니다.
거의 실신 케이오를 당한 데니스 강은 닥터 체크를 받은 뒤 정신을 차리고 씁쓸한 모습으로 링에서 내려오죠.추성훈이야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이보다더 좋을 수 없다는 모습을 보입니다.링 로프를 밟고 올라서 환호하죠.그는 '우리 대한민국 최고!'라고 한국 팬들에 대한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습니다.

데니스 강,다시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합니다.사진은 엔트리안 제공.
원래 경기를 치른 뒤 이기거나 지거나에 상관없이 공식 인터뷰를 해야하지만 그렇지 못했던 데니스 강의 마음은 어떨까 궁금했습니다.이번과 같은 충격적인 패배는 아마도 처음일 것입니다.마침 오늘 데니스 강의 소속사 엔트리안에서 데니스 강의 심정을 보내왔네요..이하 엔트리안이 진행한 데니스 강과의 인터뷰 전문입니다.
1. 솔직한 지금 심경을 말해달라.
- 나의 경기를 보기 위해, 또 나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다.
- 나의 경기를 보기 위해, 또 나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다.
2. 경기에 대한 소감
- 추성훈은 아주 강한 선수였다. 나의 패배를 인정한다. 또 승리한 추성훈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 추성훈은 아주 강한 선수였다. 나의 패배를 인정한다. 또 승리한 추성훈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3. 일각에선 지난 부상으로 인해 오른손을 쓰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는데…
- 그렇지 않다. 오른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지금 다친 곳은 콧등 위에 약 1cm가량 찢어진 것 외에는 없다.
- 그렇지 않다. 오른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지금 다친 곳은 콧등 위에 약 1cm가량 찢어진 것 외에는 없다.
4. 현재의 몸 상태는?
- 괜찮다. 코뼈가 부러지지 않았냐고 주위의 염려가 많았는데 다행이 약간 찢어진 것 외에는 다친 곳은 없는 것 같다.
- 괜찮다. 코뼈가 부러지지 않았냐고 주위의 염려가 많았는데 다행이 약간 찢어진 것 외에는 다친 곳은 없는 것 같다.
5. 2006년 11월 프라이드 웰터급 그랑프리 파이널 이후 11개월, 올해 3월 부상 이후 7개월 만에 출전해서 그런지 프라이드에서의 모습과 많이 달라 보였다. 훈련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 이번 추성훈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변명할 것도 없으며 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나는 미국(ATT)과 캐나다에서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 패배는 나의 훌륭한 스승이다. 나는 지금의 시련을 극복할 것이고, 다시 나를 믿어준 팬 앞에 서기 위해 훈련할 것이다. 그것이 나다.
- 이번 추성훈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변명할 것도 없으며 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나는 미국(ATT)과 캐나다에서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 패배는 나의 훌륭한 스승이다. 나는 지금의 시련을 극복할 것이고, 다시 나를 믿어준 팬 앞에 서기 위해 훈련할 것이다. 그것이 나다.
6. 지금 가장 생각나는 것은?
- 나의 시합을 응원해준 많은 팬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서 미안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금 나를 채찍질 할 것이다. 팬들이 부디 다시 한번 나에게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
- 나의 시합을 응원해준 많은 팬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서 미안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금 나를 채찍질 할 것이다. 팬들이 부디 다시 한번 나에게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
7. 향후 계획은?
- 약간의 휴식을 취한 뒤 캐나다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리고는 ATT가 있는 플로리다로 가 이번 경기에서 부족했던 나의 단점들을 보완하는 훈련들을 할 것이다.
- 약간의 휴식을 취한 뒤 캐나다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리고는 ATT가 있는 플로리다로 가 이번 경기에서 부족했던 나의 단점들을 보완하는 훈련들을 할 것이다.
8. 팬들에게 한마디
- 안녕하세요. 데니스 강입니다. 팬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강해진 데니스 강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진정한 슈퍼코리안이 되어 돌아오는 그날까지 저 데니스 강을 믿어주고 응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데니스 강입니다. 팬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강해진 데니스 강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진정한 슈퍼코리안이 되어 돌아오는 그날까지 저 데니스 강을 믿어주고 응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