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스페셜

금호생명은 언제 붉은 날개를 펼칠까.

미아리홍 2007. 11. 3. 18:32

삼성생명의 해결사 변연하..오늘 야투율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27 %.변연하는 경기가 끝난 뒤 오늘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기 때문인지 힘이 많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찾은 구리체육관입니다.어제 남자농구를 보러 창원에 내려갔다가 이곳으로 왔습니다.구리체육관은 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 레드윙스의 안방입니다.
이번 시즌 금호생명은 경기를 잘하다가도 막판 역전을 내주며 안타깝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앞선 국민은행,신한은행 경기가 모두 그랬죠.3일 구리에서 삼성생명을 상대로도 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38분을 앞서고도 마지막 2분을 버티지 못해 3연패.
이상윤 감독은 여자 무대 데뷔 승리 신고를 나중으로 미뤄야 했습니다.경기가 너무 안쓰러울 정도 입니다.

1쿼터. 금호생명이 어렵게 넣고 쉽게 내주는 모습이 보였으나 투지가 삼성생명을 압도했습니다. 공격 리바운드를 무려 5개나 걷어냈습니다.삼성생명은 이미선이 겨우 1개.금호생명 선수들이 많이 움직인다는 방증이죠.금호생명은 수비도 적극적으로 하며 공격자 파울을 2차례나 끌어내며 삼성생명의 흐름을 끊네요.다만 정미란 등이 파울이 많은 게 흠입니다.삼성생명이 지난번 홈 개막전에서 국민은행을 상대로 졸전을 펼쳐 정덕화 감독이 많이 화가 났을 텐데
오늘도 시작은 정말 좋지 않습니다.3연패에 빠져 있는 이상윤 금호생명 감독으로서는 첫 승이 간절합니다.조은주와 정미란,신정자가 쉴새 없이 몰아치네요.정미란과 신정자가 상대 반칙을 이끌어내는 3점짜리 플레이를 거듭합니다.23-12로 금호생명의 리드.

2쿼터.삼성생명은 전통의 강호 입니다.박정은과 변연하,이미선 등 빅3가 건재합니다.원사이드로 무너질리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금호생명의 득점이 주춤하는 사이 따라가기 시작하네요.이상윤 감독은 정미란이 4파울로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리자 잠시 빼고 강지숙을 넣습니다.강지숙은 하은주 다음으로 최장신인 선수이지만 골밑슛 하나만 넣고 그다지 좋은 움직임을 보이지 못합니다.금호생명은 박정은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인텐셔널 파울을 얻어 변연하의 자유투,박정은의 미들 슛이 이어져 26-28,2점차 까지 쫓아갑니다.경기가 풀리지 않자 이상윤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다시 정미란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살립니다.하지만 막판 변연하의 3점슛이 터지며 점수 차가 상당히 좁혀집니다.36-33으로 금호생명 리드.금호생명은 3점이 없는 게 아쉽습니다.스코어러,해결사가 있다면 정말 좋겠죠.2쿼터에 10점을 쓸어담은 변연하처럼 말이죠.

3쿼터.금호생명 시작이 좋습니다.3점포가 없다고 했더니 정미란이 3점포로 첫 포문을 엽니다.
시간에 쫓겨 던진 이언주의 3점포 림을 가르네요.삼성생명으로서는 국민은행전이 떠오르는 순간입니다.삼성생명이 3초 바이얼레이션을 했는데 정덕화 삼성생명 감독이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까지 먹네요.이틈을 타 금호생명은 6분30초를 남기고 45-35로 다시 점수를 벌립니다.
금호생명으로 분위기가 넘어가나 싶더니 이미선이 단독으로 페넌트레이션을 해냈고,다시 가로채기를 해서 김세롱의 레이업으로 연결하더니,박정은이 또 가로채기를 성공하는 등 8점을 연달아 뽑아냅니다.52-49로 금호생명 박빙의 리드.

이미선의 가로채기가 삼성생명의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4쿼터. 이상윤 감독의 첫 승이냐..아니면...3연패냐...삼성생명은 국민은행전 충격에서 벗어나느냐 아니면 2연패냐..3~5점 레이스를 펼치다가 중반 김경희의 3점이 터지며 59-53으로 앞서는 금호생명.집중력이 필요한 순간입니다.한순간 흐트러져서 턴오버가 나오면..안되죠.
라스트 3분입니다.60-55로 금호생명이 앞서고 있습니다.
공격권을 가진 금호생명이 신정자가 이미선을 팔로 밀어 공격자 파울.분위기가 안좋습니다.
이어 이미선이 골밑슛 성공.금호 정미란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 놓치고,박정은이 3점포를 뿜어 61-60...정미란의 3점슛이 안들어가자 이미선이 재빠르게 속공 패스로 천민혜가 역전 레이업.삼성은 62-61로 앞섭니다.남은 시간은 1분 49초.약 38분을 뒤지다가 역전시킨 삼성.이미선이 가로채기를 해서 변연하의 레이업을 돕습니다.삼성 64-61로 리드.금호생명은 경기 종료 11.7초를 남기고 신정자의 자유투로 1점차 까지 쫓아갑니다.그리고 10.8초를 남기고 반칙 작전.변연하가 자유투 1개를 놓치더니...김세롱이 리바운드 하는 김경희에게 반칙..팀 파울로 자유투 2개..그러나 김경희가 두번째 자유투를 놓치며 이미선이 리바운드.8초를 남기고 삼성생명의 65-64,1점차 리드.금호생명 ..변연하를 상대로 다시 반칙 작전.그러나 변연하가 자유투2개를 모두 메이드.남은 시간은 6.7초...남은 시간 동안 사력을 다하다가 이언주가 급하게 던졌으나 공은 림을 외면하고 타임업...금호생명..잘싸우고도 또 졌습니다.

그다지 잘 풀어나가지 못한 경기였으나 그래도 승리는 좋은 것 입니다.경기 내내 인상을 쓰던 정덕화 삼성생명 감독도 이기니가 살짝 미소를..



**이상윤 감독이 너무 너무 열받았을까봐 WKBL에서 인터뷰 하지 말았으면 하네요.흠..
**하지만 열받은 것은 정덕화 감독도 마찬가지 일 것 같습니다.2경기 연속 졸전이어서
**공격리바운드를 16개나 따내며 분전했지만 금호생명,역시 노련미가 떨어집니다.

주요 선수 스탯
삼성생명
-변연하 26점 9리바운드 그러나 변연하는 자유투로만 12점을 올리는 등 야투율이 27 %에 그치며 그다지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박정은 12점 변연하와 함께 각각 3점포 2개를 넣었는데 중요 고비의 순간 나왔습니다.
-이미선 10점 이 양반의 스틸이 역시 삼성생명의 분위기를 살리네요.

금호생명
-신정자 15점 19리바운드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아쉽.
-이언주 16점 의외의 3점포가 터지며 활약을 했으나 역시 팀의 역전패로 아쉽.
-정미란 10점 일찍 파울트러블이 걸려 후반으로 갈수록 몸을 움츠려드는 기색.